나이저 모건 한화행 임박, 남은 관건은?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2.11 20: 42

[OSEN=이슈팀] 메이저리그 출신 외야수 나이저 모건(34)의 한화행이 임박했다. 공식 발표를 위한 최종 관문은 무릎 상태다.
한화는 11일 펠릭스 피에가 떠난 외국인 타자 자리에 모건이 유력한 후보라고 밝혔다. 몸값 등 기본 조건에는 합의했으며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놓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계약하면 현지 병원에서 검진부터 받는다. 모건도 기존 부상 부위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은 올 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15경기, 마이너리그에서 15경기로 총 30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지난 5월1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에서 대수비로 나왔다가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타석에도 들어서지 못한 채 교체된 바 있다.

당시 경기가 모건의 올 시즌 마지막이었다. 진단 결과 오른쪽 무릎 후방십자인대 부상. 6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그는 8월6일자로 DL에서 해제됐으나 그라운드에는 복귀하지 못했다. 5월 중순 이후 실전 경기 기록이 전혀 없으니 공백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한화는 현지에 운영팀 직원을 파견, 모건의 무릎을 비롯해 몸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 중이다. 내년이면 만 35세가 되는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무릎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몸 상태 점검이 필요하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만 없다면 모건과 계약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무릎 상태만 괜찮으면 모건은 피에의 자리를 능히 메울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지난 200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모건은 워싱턴 내셔널스, 밀워키 브루어스, 클리블랜드를 거치며 598경기 타율 2할8푼2리 550안타 12홈런 136타점 120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343) 장타율(.366) OPS(.708) 등 홈런보다는 2~3루타 생산에 능한 교타자 유형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아시아 야구 경험도 있다. 지난 2013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108경기 타율 2할9푼4리 109안타 11홈런 50타점 3도루를 올렸다. 출루율(.361)·장타율(.434)·OPS(.795)도 준수한 기록으로 괜찮은 활약을 했다. 이 부분에서 김성근 감독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올해 부상으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 모건이지만 메이저리그 복귀 후 15경기 타율 3할4푼1리 14안타 1홈런 6타점 3도루로 활약한 것도 기대되는 요소. 무엇보다 빠른 발을 앞세워 중견수로서 수비 범위가 넓고,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는 게 강점이다. 다만 무릎이 온전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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