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이성재의 분노를 사 폐서인이 됐던 서인국. 과연 그는 복위에 성공할까.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연출 윤성식) 8회에는 광해(서인국 분)가 장수태(고인범 분)의 장부와 금보를 담보로 김공량(이병준 분)과 투전,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자신의 원하는 바를 하나둘 이뤄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광해는 정화(김희정 분)로부터 자신을 음해한 김공량의 비리사실을 전해 듣고, 매관매직으로 피해 받는 백성들을 구하고자 투전판에 뛰어들었다. 투전판은 벼슬자리를 은밀히 매매하는 장소로 부패한 관리를 만들어내는 악의 온상으로, 광해의 이번 한판 승부에는 궁궐 복귀와 함께 부조리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그의 야망이 함께 걸려있었다.

광해는 정화에게 특훈을 받았음에도 일부러 첫 판을 내주며 상대를 방심시켰다. 이어 김공량의 올라간 입꼬리, 눈에 서린 살기 등을 날카롭게 관찰해 게임에 임했다. 특히 광해는 상대의 속임수도 날카롭게 잡아낸 후 최종 승리, 손에 거머쥔 장부로 김 귀인(김규리 분)과 동인들의 목을 조였다.
광해는 김귀인에게 “제가 원하는 것은 진실이다. 더 이상 억울한 백성이 생기는 것을 막고자 함이다. 허니 이 모든 것이 신성을 세자로 책봉하기 위한 과욕으로 벌어진 일임을 아바마마께 고하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산해(안석환 분)에게는 본래 양민이었으나 부당하게 노비가 된 이들을 풀어주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광해의 복위는 쉽지 않은 상황. 선조(이성재 분)는 광해가 과거 자신 앞에서 역적의 무리를 비호한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에 광해는 “소자는 이 칼을 이용하여 오래전 아바마마께서 이루시고자했던 정공도감을 이루고자 합니다”며 “이 칼로 저들을 위협하여 실패했던 아바마마의 꿈을 이뤄드릴 것입니다. 만약 이 칼이 아바마마에게 들어가면 피의 도구로만 쓰이겠지만 저는 그자들을 겁박하여 아바마마의 꿈을 이룰 것입니다”고 선언해 선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과연 궐의 적폐를 알게 되며 정치에 눈을 뜬 광해는 무사히 복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 팩션 로맨스활극이다.
‘왕의 얼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