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다저스 내야진, 류현진 지원군 된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2.12 06: 00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이 LA 다저스의 거침없는 트레이드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모두 4건의 트레이드와 FA 영입을 통해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이로써 다저스는 선발 자원인 브랜든 매카시를 얻었고 트레이드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내야진을 구성하게 됐다. ‘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새로운 내야수들을 영입하면서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등 모든 투수들이 더 도움을 받게 됐다”라고 전했다.
올니 기자의 언급대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새로운 키스톤 콤비가 구축된 것이다.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핸리 라미레스는 FA 자격을 얻어 보스턴 레드삭스로 팀을 옮겼다. 이에 다저스는 새로운 주전 유격수를 찾기 위해 나섰다. 분명 라미레스는 공격력에 장점이 있었으나 불안한 수비와 높은 몸값이 걸림돌이었다.

결국 다저스는 필라델피아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유격수 지미 롤린스를 영입했다. 아직 반대급부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없으나 유망주 투수 2명이 팀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롤린스는  통산 2090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216홈런 88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골든글러브를 4회 수상하는 등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자랑한다.
다저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음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우선 2루수 디 고든과 선발 댄 해런, 유격수 미겔 로하스를 마이애미에 보내면서 앤드루 히니, 키케 에르난데스, 오스틴 반스, 크리스 해처를 영입했다. 이어 다저스는 마이애미에서 데려온 좌완 유망주 히니와 LA 에인절스의 2루수 하위 켄드릭을 맞바꾸면서 곧바로 주전 2루수를 채웠다.
당초 다저스는 고든의 낮은 출루율에 대해 걱정했는데 켄드릭은 지난 시즌 3할4푼7리의 출루율을 기록하면서 고든(3할2푼6리)보다 높은 수치를 마크했다. 수비력에 있어서도 켄드릭이 한 수 위라는 평가다. 올니는 “켄드릭이 고든만큼 운동신경이 좋진 않지만 더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특히 수비력을 평가하는 지표에서 눈에 띄게 높은 점수를 자랑한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켄드릭의 DRS(defensive runs saved, 수비로 얼마나 많은 점수를 막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는 7로 양대 리그를 통틀어 4위를 기록했다. 반면 고든은 –5로 14위의 기록이었다. 또한 새로 영입한 롤린스 역시 DRS 4를 기록하면서 7위를 마크했다. 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된 라미레스의 지난 시즌 DRS는 –9로 17위. 수치로만 본다면 다저스가 확실히 안정적인 키스톤 콤비를 구축하게 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
krsumin@osen.co.kr
롤린스-켄드릭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