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참석으로 주목을 받은 2014 싱가포르 '아시아 텔레비전 포럼'(Asia Television Forum, 이하 ATF)에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식샤를 합시다'를 연출한 박준화 PD도 함께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12일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박준화 PD는 지난해 선보인 '식샤를 합시다'로 약 60여개국 4000여명의 방송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아시아 최대의 콘텐츠 시장인 ATF에 정식 초청됐으며, 김태호 PD와 마찬가지로 약 1시간 정도의 발표도 예정됐다. ATF에 공식적으로 초청을 받은 한국의 연출자는 김태호 PD와 박준화 PD, 2명이다.
박준화 PD는 12일 오전 11시 40분(현지시각)으로 김태호 PD보다 3시간 30분쯤 앞선 시간에 발표를 예정 중이며, '위기를 기회로'라는 주제를 놓고 '막돼먹은 영애씨' '식샤를 합시다' 등 저비용 고효율의 콘텐츠 노하우에 대해서 이야기를 펼친다.

특히 이미 해외판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식샤를 합시다'가 이번 ATF를 통해 해외 리메이크도 성사될지도 큰 관심사다. 통상적으로 한국 작품의 해외 제작시 스토리 뿐 아니라 관련 노하우도 함께 전수하는 관행을 떠올렸을 때, 이번 ATF에서 박준화 PD의 역할은 큰 셈이다.
'식샤를 합시다'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tvN에서 방영된 16부작 드라마로 배우 이수경, 윤두준, 윤소희, 심형탁 등이 출연해 1인 가구의 삶을 조명해 관심을 끌었던 작품. 먹방과 스릴러, 로맨스를 복합적으로 결합시켜 단순 드라마 포맷이 아닌 예능적 요소를 곁들여 차별화를 부여했다.
특히 CF를 연상케 하는 공들인 '먹방' 화면으로 방송내내 수많은 TV 앞 시청자들의 군침을 자극케 했다. 더불어 그룹 비스트 출신의 윤두준은 이 작품을 계기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차세대 '연기돌'로서의 가능성을 재차 입증했으며, 해외 판매 등을 이끈 일등공신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식샤를 합시다'는 tvN 최장수 시즌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로 시청자의 공감과 몰입을 유도하며 호흡을 맞췄던 박준화 PD와 임수미 작가가 호흡을 맞췄던 작품. 최근 시즌2 방송시기를 오는 4월로 발표하고 기존의 목요드라마에서 월화드라마로의 전환을 검토중이다.
한편, 박준화 PD는 ATF 발표와 싱가포르 현지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 이후 내년 4월 방송을 예정중인 '식샤를 합시다' 캐스팅을 내년 초쯤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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