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일반 공모청약, 증거금 30조 원 몰려 그야말로 '대박'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2.12 11: 49

[OSEN=이슈팀] 이틀에 걸쳐 진행된 제일모직 일반인 공모청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증권가 마지막 ‘황금알’로 여겨졌던 만큼 관심 또한 뜨거웠다.
12일 국내 대형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제일모직이 검색어로 오르며 하루 전인 11일에 제일모직 일반 공모청약이 마감됐음에도 얼마나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는지 증명하고 있다.
국내의 다수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10일과 11일 단 이틀 일반인 대상으로 공모청약이 진행되면서 역대 최대 청약금인 30조 원이 몰렸다. 경쟁률도 200대 1(평균 경쟁률 194.9대 1)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일모직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은 대표주관사인 KDB대우증권을 비롯해 삼성증권, 대우증권, KB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에서 진행됐으며 이 6개 증권사를 통해 전체 공모주식의 20%인 574만 9990주가 배정됐는데, 신청주만 11억 207만 3920주에 달했다.
제일모직 공모청약의 흥행에는 11월 상장한 삼성SDS의 성공과 향후 제일모직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정점에 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삼성SDS는 상장 첫 날 종가가 공모가 대비 72.4% 오른 32만 7500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공모청약 전, 제일모직의 목표주가가 최대 10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하나대투증권의 한 관계자는 “각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긍정적인 분석들도 있지만 이보다 ‘삼성’이라는 간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묻지도 않고, 돈을 빼간 뒤 청약을 신청하는 분들도 많아 그만큼 기대감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제일모직이 다양한 사업 다각화로 인해 경기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예상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혁의 혜택을 받을 것이란 예상 또한 일반 투자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모직의 최대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25.1%의 지분율을, 이건희 회장이 3.7%,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각각 8.4%씩을 확보하고 있어 오너 일가가 가진 지분만 총 45.6%에 이른다.
제일모직 공모청약이 진행되지 않은 대신증권에서도 제일모직 일반 공모청약을 신청하려는 이들이 몰리기도 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우리는 공모청약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날부터 공모 당일과 이튿날 모두 문의가 쏟아지고, 매장에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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