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한 EXID, 거꾸로 가는 그녀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4.12.13 10: 28

이보다 '핫'한 역주행이 또 있을까. 걸그룹 EXID(솔지, LE, 정화, 혜린, 하니)가 '차트 역주행'으로 일궈낸 것들은 인생역전 수준이다. 멤버 하니의 '직캠'이 화제가 되면서 지난 8월 발표한 곡 '위아래'가 큰 사랑을 받더니, 지상파 3사 음악방송에 다시 출연하는 역사를 새로 썼다. 사실 이들은 지난 2012년 데뷔했지만 빛을 못 본 '중고신인'.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단숨에 주목받는 차세대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EXID의 포지션도 '직캠'에서 '음악방송'으로 '급'이 업그레이드된 것이 확실하다.
EXID는 훌륭한 비주얼에 가창력과 섹시한 퍼포먼스, 팀의 색깔을 오롯이 드러내는 작사 작곡이 가능한 멤버까지 갖춘 완성형 걸그룹. 이들이 반짝 떠오르자 "드디어 빛을 본다"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그간 실력에 비해 크게 관심 받지 못했다는 안타까움과,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이 담긴 반응들이다.
이들의 행보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최근 한 행사장에서 팬이 찍은 '위아래'의 이른바 '직캠' 영상이 SNS를 통해 화제를 모으기 시작하면서 발표한지 3달이 지난 이 곡이 지난달 20일께부터 음원차트에 다시 등장했고, 15일 넘게 실시간차트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KBS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MBC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위아래'로 무대를 꾸몄다.

EXID의 경우처럼 활동 종료 시점이 세 달 가까이 지난 후에도 음악방송 무대에 다시 오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소속사 관계자는 "SNS 영상을 통해 '위아래'가 화제를 모으면서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고, 자연스럽게 음악방송 순위도 상승해 방송 무대에 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놀라운 행보 속에 팬덤도 더욱 강력해졌다. EXID를 음악방송에 '강제진출' 시킨 것은 팬들의 힘. 팬덤 '레고'는 이들을 화제의 팀으로 만들었고, EXID는 감사의 의미로 다양한 장소에서 팬들과 만나 게릴라 콘서트를 개최했다. 그러면서 팬덤이 커지고 단단해진 것. 당연히 음원 차트 순위도 껑충 뛰어올랐다. 멤버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팬들과 적극 소통하며 끈끈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이들에게는 정주행할 일만 남았다. '위아래'로 열풍을 일으킨만큼 EXID의 다음 컴백은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건 불을 보는 뻔한 일. 뒤늦게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과 팬덤이 더욱 강력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성공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ID는 내년 3월을 넘기기 않고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콘셉트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위아래'의 섹시 콘셉트에서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열풍이 뜨거웠던 만큼 이들의 정주행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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