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가 수수벤저스(이서진, 택연, 이승기, 김광규)의 활약을 집중조명하며 무공해 청정 웃음을 선사했다.
12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9화에는 이승기가 신입노예로 깜짝 등장한 가운데 원조 노예 김광규가 합류해 이서진과 택연을 환호케 했다. 이서진과 택연은 두 사람의 도움 덕분에 수수 노예에서 해방됐다.
이승기의 등장에 이서진은 “쟤는 실제 내 노예”라며 처음으로 나 PD를 칭찬했다. 이렇게 이승기는 등장 5분 만에 수수밭에 투입, 묵묵히 일하며 이서진이 증언한 노예근성을 드러냈다. 그러나 얼마 후 지치고 어색해진 이승기는 “빡세긴 빡세다. 그런데 그냥 이렇게 수수베기만 하면 되나? 근데 이걸 뭐 하려고 하는 거냐. 팔 거냐”등의 폭풍 질문을 쏟아내며 안절부절못했다.

이렇게 자발적 노예가 된 이승기는 “‘노예 12년’이 진짜 가슴 아픈 영화였다”면서 “저도 예능을 오래했고 좋아하지만 ‘삼시세끼’ 같은 예능은 처음이다. 진짜 아무 것도 안하는 내추럴한 모습을 담는다”며 혀를 내둘렀다.
승기 덕분에 손을 던 이서진과 택연. 두 사람은 여유롭게 저녁식사를 준비하던 중 김광규까지 합류하자 웃음을 터뜨린 후, 격한 포옹으로 김광규를 맞았다. 특히 이서진은 “노예파티야 오늘”이라며 환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과 택연은 김광규에게 낫을 건네며 그를 수수밭으로 몰았다. 김광규는 “인간적으로 숨 좀 돌리고 베자”고 항의했지만, 이내 “오늘은 밥값을 제대로 하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수수밭으로 향해 상당량의 수수를 벴다. 이후 김광규는 “조금이라도 내가 수수를 베면 누가 손을 하나 더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하며 스스로의 몫을 다한데 흐뭇하게 웃었다.
두 사람 덕분에 이서진과 택연은 마침내 수수밭에 수수를 모두 베는데 성공했다. 택연은 “드디어 수수노예 벗어났다. 이걸 다 벨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이 경험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서진은 “나는 보람이 느껴지지도 않고 빚을 탕감한 통쾌함도 없다. 나에게 수수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툴툴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당초 8부작으로 예정됐던 '삼시세끼'는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3회를 연장, 본편 2회와 에필로그 1회를 포함한 총 11회로 오는 26일 가을 편 방송을 마무리한다.
'삼시세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