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현역 메이저리그 투수 중 최다인 1,000경기 출장 기록을 갖고 있고 현역 최고령 투수이기도 한 콜로라도 로키스 투수 라트로이 호킨스가 내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계획을 밝혔다.
호킨스는 13일(이하) MLBNETWORK에 출현, 내년 초 브라질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야구캠프에 대해 설명하던 중 “2015년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밝혔다.
호킨스는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20시즌을 뛰었고 1,000경기에 출장했다. 개인 통산 72승 124세이브를 올렸다. 투수로 1,000경기 출장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16번째이고 현역으로는 유일한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투수 최다 출장기록은 제시 오로스코가 갖고 있다. 오로스코는 1979년부터 2003년까지 24시즌을 소화하면서 1,252경기에 나섰다. 그 동안 87승 144세이브를 올렸다. 마무리 투수의 대명사 마리아노 리베라는 19시즌 동안 1,115경기에, 트레버 호프만은 18시즌 동안 1,035 경기에 등판했다. 각각 역대 4위, 10위 기록이다.

1972년 생으로 내년이면 43세가 되는 호킨스는 1991년 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됐다.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처음 5시즌은 선발 투수로 뛰었다. 선발 투수로는 1999년 10승(14패)를 거둔 것이 최다승 시즌이었다. 하지만 1997년 이후 세 번의 풀타임 선발 시즌에서 모두 평균자책점이 5.25를 넘었다.
2000년부터는 불펜으로 돌았고 이 것이 결국 선수 생활을 지금까지 이어오게 한 원동력이 됐다. 당시 미네소타 톰 켈리 감독이 호킨스에게 “이 결정이 네가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생활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한 대로였다.
호킨스는 지금까지 모두 10개 구단에서 뛰었다. 콜로라도와 계약 첫 해인(호킨스는 2007년 콜로라도에서 뛰었으므로 복귀라면 복귀다) 지난 시즌에도 57경기에 나섰다. 54.1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3.31이었다. 뉴욕 메츠에서 2013년 기록한 평균자책점 2.93에 비해 올라갔지만 26번의 세이브 기회 중 23번 세이브를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시즌이 끝난 뒤 225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사용했고 내년 시즌에도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93.1마일( 투심 패스트볼 93.3마일)로 2009년 94.0 마일 이후 가장 빨랐다. 여기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까지 구사할 수 있는 포피치도 호킨스의 ‘장수’에 큰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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