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품은 샌디에이고, 업튼까지 눈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2.13 05: 59

맷 켐프라는 슈퍼스타를 영입한 샌디에이고가 타선 강화를 위해 또 다른 스타를 데려올 것이라는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외야수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저스틴 업튼(27, 애틀랜타)이 그 주인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마크 보우만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는 저스틴 업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팀 중 하나다”라면서 “만약 내년에 샌디에이고에서 켐프와 업튼이 같이 뛴다고 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가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타선 부진으로 속을 태웠던 샌디에이고는 12일 MLB 무대를 강타한 소식을 내놨다. 바로 같은 지구 소속인 LA 다저스와의 트레이드였다.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맷 켐프, 그리고 포수인 팀 페더로위츠를 영입하는 대신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투수 조 위랜드, 그리고 잭 에플린을 내주는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5년간 1억 달러 이상의 연봉이 남아있는 켐프를 받는 대가로 3000만 달러가량의 연봉 보조도 챙겼다.

중심타선을 이끌 만한 자원이 부족했던 샌디에이고로서는 역시 켐프 영입에 방점이 찍혀 있는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기세다. 이안 케네디, 앤드류 캐시너 등 팀 선발투수들을 모두 매물로 내놓은 샌디에이고는 공격력 강화를 꾀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업튼이 그 후보군에 오른 것이다.
업튼은 올해 154경기에서 타율 2할7푼, 29홈런, 102타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을 인정받고 있는 외야수다. 2011년 31홈런을 비롯, 2008년 이후 7년 연속 최소 15개 이상의 홈런을 때렸다.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올해는 비롯해 두 차례 실버슬러거(2011, 2014)를 수상한 경험이 있다. 공격력에서는 확실히 도움이 될 만한 자원이다. 업튼은 내년 145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으며 내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이에 애틀랜타는 업튼 트레이드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FA시장에서 패색이 짙은 볼티모어와 샌프란시스코, 좌익수 보강을 노리는 텍사스, 그리고 캔자스시티 등이 꾸준히 업튼과 연계되고 있는 팀이다. 경쟁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샌디에이고가 ‘공격력 강화’라는 이번 오프시즌의 최대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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