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오프시즌은 B+" ESPN 전문가 평가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2.13 06: 00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이 12일(이하 한국시간) 종료됐다. 오프시즌의 전반전을 마친 셈이다. 각 팀들의 전력 보강에 대한 평가가 한 창이다. ESPN에서 야구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짐 보든 역시 13일 이번 오프시즌 각 구단들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보든은 메이저리그 프런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1992년 31세의 나이(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최연소 기록이다)로 신시내티 레즈 단장이 된 후 2003년까지 일했다. 1999년에는 스포팅 뉴스에 의해 올해의 프런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이 보토, 라이언 짐머만, 아담 던, 애런 분 등이 보든이 재직할 때  드래프트로 지명한 선수들이다.
미디어의 시각 뿐 아니라 단장으로 일한 경험까지 더해진 분석이므로 나름 의미가 있다. 보든의 평가에 의하면 이번 오프시즌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을 만한 구단은 시카고 컵스다. 보든은 평점 A+를 줬다.

윈터리그 마감 전날 눈부신 저글링 신공을 보여준 LA 다저스에 대한 평가는 B+다. 우선 다저스에 대한 평가 부터 보면 다음과 같다. 보든은 분석에서 아직 공식발표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기정사실화된 루머까지 평가대상에 포함시켰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그리고 아마도 가장 비싼) 브레인 파워를 갖고 있는 새로운 프런트 오피스 체제가 이번 윈터미팅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모든 트레이드가 성사되고 난 뒤 그들은 지난 시즌 94승 팀을 또 하나의 94승 팀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 팀은 내야에서 훨씬 수비 능력이 강화됐고 아마도 클럽하우스 친화적인(팀 워크를 중요시하는)쪽으로 갔다. 하지만 가장 좋은 두 명의 타자 핸리 라미레스와 맷 켐프를 잃었다. 브랜든 맥카시와 4년 계약은 2년 계약이면 좋았다. 그러나 맥카시가 해런 보다 더 나은 선수이므로 개의치 않아도 된다. 이제 불펜 보강만 마치면 다저스는 지난 시즌과 똑같은 숫자의 승리를 거둘 준비가 된다. 포스트시즌 준비는 지난 시즌 보다 더 잘 돼 있을 것이다.’
시카고 컵스는 어떻게 A+ 를 받았을까. 조 매든 감독 영입부터 스타트가 좋았다. 가장 큰 것은 FA 존 레스터를 보스턴 레드삭스 등과 치열한 경합 끝에  붙잡은 것이다. 꼭 해결해야 했던 포수 문제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미구엘 몬테로를 트레이드 해 오면서 풀었다. 지난 6월 오클랜드 어슬래틱스로 트레이드 했던 우완 투수 제이슨 하멜을 다시 잡은 것도 좋았다. 보든은 ‘컵스의 타임테이블은 2016시즌에 맞춰 있었지만 내년 시즌 성적에 따라 후반기 한 두 번의 트레이드로 우승을 노릴 수도 있는 팀이 됐다’고 평가했다.
시카고 컵스 다음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팀은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둘 모두 A로 평가됐다. 
마이애미는 외야수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13년 계약을 발표한 뒤 내야수 디 고든, 투수 맷 레이토스, 댄 해런을 보강했다. 호세 페르난데스가 내년 시즌 중반 이후 팔꿈치 수술에서 정상적으로 복귀한다면 와일드 카드 다툼은 충분히 가능하게 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오프시즌에서 팀에 필요하다고 생각됐던 것을 다 채웠다. 우완 제프 사마자, 마무리 데이비드 로버트슨, 좌완 불펜 잭 듀크, 장타자인 내야수 아담 라로쉬 등이 새로 보강 됐다.
보든은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는 D를 줬다. 이미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을 잃었고 투수 제이크 피비, 라이언 보겔송, 세르지오 로모 등과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다. 반면 얻고자 하는 투수 제임스 실즈 외야수 멜키 카브레라, 내야수 체이스 헤들리와 협상은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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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LA 에인절스 2루수 호위 켄드릭.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전력보강에서 ESPN 전문가로부터 B+ 평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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