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2020년 도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등 일본 스포츠 전문지 보도에 따르면 하라 감독은 야구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환영하며 사무라이 재팬에 대한 전면 지원을 약속했다.
요미우리의 센트럴리그 우승 여행에 참가 중인 하라 감독은 야구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과 관련해 "매우 반가운 일이다. 자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모두가 정식 종목 채택을 기대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 모나코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어젠다 2020' 논의를 갖고 여름 올림픽에서 최대 28개로 정한 종목수를 철폐하고 개최도시가 복수의 종목을 추가로 제안할 수 있는 권리를 승인했다.
이번 임시총회는 104명의 IOC 위원가운데 96명이 출석했다. 경기종목 철폐는 위원의 2/3 이상이찬성이 필요했지만 특별한 반대없이 그대로 승인이 났다. 내년 2월까지 추가종목 추가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고 이르면 내년 7월 IOC 총회에서 추가종목을 최종 확정짓는다.
하라 감독은 2009년 제2회 WBC 일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정상 등극을 이끈 바 있다. 그는 "올림픽은 세계 속에서 정상을 다투는 대회"라고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5년 전 소속 구단과 대표팀 두 집 살림을 맡았던 것과는 달리 사무라이 재팬에만 몰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단 한 번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WBC 우승을 이끈 하라 감독이 벌써부터 도쿄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으로 대두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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