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성인' 카시야스, "실점했으면 결과 달라졌을수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2.13 11: 57

페널티킥 선방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경기 20연승을 이끈 이케르 카시야스가 오랜만에 '성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알메리아 후에고스 메디테라네오스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원정 경기서 알메리아를 4-1로 완파했다.
이로써 레알은 13승 2패(승점 39)를 기록하며 1경기를 덜 치른 FC 바르셀로나(승점 34)와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또 연승 행진을 20경기로 늘리며 대기록에 한발 다가섰다. 레알은 앞으로 4승만 더 추가하면 기네스북에 등재된 쿠리치바(브라질)의 세계 최다 연승 기록인 24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2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지만 숨은 공로자는 이케르 카시야스였다.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후반 16분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연속골로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카시아스는 스페인 일간지 아스를 통해 "그 순간은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1골을 리드하고 있을 때 실점하면 경기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그래도 우리는 골에 잘 반응했고, 상황에 잘 반격했다. 호날두와 모두가 좋은 공격을 펼쳤고 행복하게 승리로 끝낼 수 있었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또한 "우리에게 있어 편안한 경기는 아니었다. 하프타임에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고, 우리가 최고의 경기를 하지는 못하고 있으니 각자 제 역할을 하자고 했다. 우리에게 운이 좀 따랐을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경기력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나 "매 경기는 다르고 20연승을 하는 동안 점점 더 많은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우리는 클럽월드컵을 향하고 있고 좋은 마무리를 할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 우리에게 있어 엄청나게 멋진 한 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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