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가 마침내 모비스 악몽에서 탈출했다.
KGC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3라운드 경기에서 80-67로 승리, 416일만에 모비스를 꺾었다. KGC는 2013년 10월 23일 이후 단 한 번도 모비스를 이기지 못했고, 모비스전 7연패에 빠져 있었다.
KGC는 한 번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모비스가 추격했지만, 코트에 오른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윤태는 4쿼터 모비스의 추격을 저지하며 20득점으로 활약했고, 리온 윌리엄스는 21득점 20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시즌 11승 14패를 당하며 부산 kt와 공동 6위가 됐다. 반면 1위 모비스는 KGC에 일격을 당하며 5연승에 실패했다. 모비스는 시즌 전적 20승 5패가 됐다.
시작부터 접전이었다. 모비스가 1쿼터 중반 연속 속공으로 흐름을 장악했다. 특히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1쿼터에만 15점을 합작했고, 17-12로 모비스가 1쿼터를 가져갔다. 끌려가던 KGC는 맥기를 중심으로 모비스의 수비를 공략해갔다. 23-21로 역전에 성공했고, 윌리엄스와 이원대가 호흡을 맞춰 리드를 지켜갔다. 반면 모비스는 3점슛이 침묵, KGC가 31-27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KGC는 3쿼터 양희종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김윤태도 돌파로 모비스의 골밑을 휘저었다. 전성현과 윌리엄스도 힘을 보탰다. 전반적으로 KGC는 공격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코트도 넓게 사용했다. 모비스는 3쿼터 종료를 앞두고 박종천과 양동근의 득점으로 추격, 56-49로 4쿼에 들어갔다.
모비스의 반격이 시작되는 듯했으나, KGC는 이원대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모비스가 양동근과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한 자릿수로 만들자 전성현과 김윤태가 다시 괴력을 발휘했다. 김윤태는 재치 있는 리버스 레이업과 공격리바운드. 그리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으로 KGC가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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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