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리치 37점’ 한국전력, 우리카드 꺾고 3연승 행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2.13 16: 05

외국인 선수 쥬리치의 맹활약을 앞세운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8연패에 빠뜨리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한국전력은 1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1(25-21, 22-25, 27-25, 25-19)로 이겼다. 승점 3점을 확보한 한국전력(승점 24점)은 현대캐피탈(승점 23점)을 밀어내고 4위 자리를 탈환했다. 3위 OK저축은행(승점 25점)과의 승점차도 1점으로 줄였다. 반면 외국인 선수 카드까지 써보지 못한 우리카드(승점 5점)는 속절없는 8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를 유지했다.
1세트는 초반 흐름에서 갈렸다. 한국전력은 8-8로 맞선 상황에서 쥬리치의 백어택과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카메호의 범실, 하경민의 블로킹, 쥬리치의 오픈 공격이 이어지며 순식간에 13-8까지 앞서 나갔다. 한국전력은 이후 우리카드의 추격을 잘 따돌리며 점수차를 유지, 1세트를 25-21로 가져왔다.

2세트는 최홍석과 김정환이 분전한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의 예봉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거뒀다. 분수령은 3세트였다. 초반부터 시소게임을 이어간 두 팀은 25-25 듀스 상황까지 이르렀다. 25-25에서 전광인의 오픈 공격으로 1점을 앞서간 한국전력은 신으뜸의 시간차 공격을 막아낸 뒤 전광인이 세트의 마침표를 찍으며 승기를 찾았다.
기세를 이어간 한국전력은 4세트 11-11에서 권준형 하경민의 연속 블로킹으로 앞서 나갔고 16-13에서는 쥬리치, 주상용의 블로킹까지 연달아 터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전력은 이날 블로킹에서 15-6으로 압도했다.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쥬리치는 이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블로킹에서도 6개를 기록해 자신의 몫을 톡톡히 했다. 전광인은 24점을 보탰다. 반면 우리카드는 부상을 안고 있는 카메호가 경기 대부분을 뛰지 못하는 바람에 전력에 큰 누수가 생겼다. 최홍석이 20점, 김정환이 17점을 올리는 등 비교적 경기력은 좋았지만 중요한 순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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