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반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순위표 상단에 있는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를 의식하지 않고 리버풀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맨유는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 30분 안방인 올드 트래퍼드서 열리는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서 리버풀과 라이벌 매치를 벌인다.
맨유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딛고 상승기로에 올라섰다. 최근 파죽의 5연승을 기록하며 첼시, 맨시티에 이어 리그 3위까지 안착했다. 오랜 라이벌 리버풀마저 꺾는다면 6연승과 함께 역전 우승의 희망을 높일 수 있다.

반 할 감독은 13일 구단 공식 채널인 MUTV를 통해 "맨시티나 첼시의 자리를 꿈꾼다"면서 "하지만 지금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를 위해 살고 있고, 그게 가장 중요하다. 리버풀을 꺾는 게 맨시티나 첼시를 생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단호히 말했다.
맨유가 상대하는 리버풀은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12경기서 3승 4무 5패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7일 안방에서 펼쳐진 리그 경기서 선덜랜드와 0-0으로 비겼고, 사흘 뒤 다시 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서도 FC 바젤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탈락했다.
하지만 반 할 감독은 '리버풀의 부진에 놀라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영국에서는 놀라운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축구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EPL은 모든 경기가 어렵다. 리버풀은 여전히 4위권을 위해 경쟁할 수 있는 팀이다. 환상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믿음이 간다. 하지만 부상자가 많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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