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장에 끊이지 않고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빠듯한 촬영 스케줄로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고 촬영 중 예상치 못하게 배우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스태프들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올해도 촬영장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배우 송윤아는 지난 8월 MBC 드라마 ‘마마’ 촬영 중 오토바이 사고로 왼쪽 발목을 다쳤고 서인국은 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촬영 도중 코에 타박상을 입기도 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JTBC 드라마 스태프 사망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과 지난 12일 첫 방송된 ‘하녀들’이 그렇다.

‘꽃들의 전쟁’은 방송이 시작하기도 전에 스태프 두 명이 사망하는 일을 겪었다. 지난해 3월 7일 오전 5시 30분 조명 스태프 2명이 촬영 장소인 강원도 대관령으로 이동하던 중 횡성휴게소 인근에서 급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했다. 박모 씨와 임모 씨가 사망했고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다.
또한 올해 초 방영된 ‘달래 된, 장국: 12년만의 재회’ 스태프도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4월 11일 새벽 5시께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통영기점에서 부산으로 내려가던 중 탑차를 타고가던 의상 스태프 2명이 6중 추돌 사고로 숨졌다.
또한 13일 오후 1시 23분께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에 위치한 ‘하녀들’ 촬영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했다. ‘하녀들’ 출연배우 관계자는 OSEN에 “다행히 점심시간이라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밖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불이 난 후 대피해 괜찮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태프 중 한 명이 촬영장에서 대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한 관계자는 “촬영장 안에 있는지 없었는지 확실히 모르지만 스태프 중 한 명이 연락이 되지 않아 파악 중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색 결과 안타깝게도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드라마 관계자는 “1층에서 화재가 나서 2층에 있던 여성 스태프가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충격적인 사고로 ‘하녀들’은 이날 2회 방송 결방을 결정했고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재방송을 대체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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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