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여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었던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았다. 우리카드는 8연패 수렁에 빠졌다.
GS칼텍스는 13일 평택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시소 게임 끝에 3-2(25-22, 21-25, 20-25, 25-18, 15-12)로 역전승했다. 승점 2점을 보탠 GS칼텍스(승점 13점)는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현대건설(승점 24점)은 1위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1세트를 따냈으나 2·3세트를 연이어 내준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15-18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쎄라의 연속 백어택으로 추격에 나섰고 폴리의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쎄라의 백어택, 그리고 폴리의 범실이라는 공식이 이어지며 역전에 성공한 GS칼텍스는 배유나의 서브 득점, 한송이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4세트를 잡고 기사회생했다.

기세를 탄 GS칼텍스는 5세트 들어 고른 득점 분포로 현대건설의 추격을 따돌렸다. 쎄라는 물론 이소영 한송이 등 국내파 공격수들까지 득점에 참여하며 폴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현대건설을 눌렀다.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쎄라는 이날 4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총 35점을 올렸다. 한송이는 18점을 보태 숨은 공신이 됐다. 반면 현대건설은 폴리가 46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황연주(12점) 양효진(8점)의 공격 성공률이 20%대에 머무르며 역전패의 아쉬움을 맛봤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3-1(25-21, 22-25, 27-25, 25-19)로 꺾고 3연승 행진을 벌였다. 우리카드는 이날 패배로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세트는 초반 흐름에서 갈렸다. 한국전력은 8-8로 맞선 상황에서 쥬리치의 백어택과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카메호의 범실, 하경민의 블로킹, 쥬리치의 오픈 공격이 이어지며 순식간에 13-8까지 앞서 나갔다. 한국전력은 이후 우리카드의 추격을 잘 따돌리며 점수차를 유지, 1세트를 25-21로 가져왔다.
2세트는 최홍석과 김정환이 분전한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의 예봉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거뒀다. 분수령은 3세트였다. 초반부터 시소게임을 이어간 두 팀은 25-25 듀스 상황까지 이르렀다. 25-25에서 전광인의 오픈 공격으로 1점을 앞서간 한국전력은 신으뜸의 시간차 공격을 막아낸 뒤 전광인이 세트의 마침표를 찍으며 승기를 찾았다.
기세를 이어간 한국전력은 4세트 11-11에서 권준형 하경민의 연속 블로킹으로 앞서 나갔고 16-13에서는 쥬리치, 주상용의 블로킹까지 연달아 터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쥬리치는 이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블로킹에서도 6개를 기록해 자신의 몫을 톡톡히 했다. 전광인은 24점을 보탰다. 반면 우리카드는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카메호가 1세트 이후 뛰지 못하는 바람에 전력에 큰 누수가 생겼다. 최홍석이 20점, 김정환이 17점을 올리는 등 비교적 경기력은 좋았지만 중요한 순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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