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랭킹 1위' 카이머와 웨스트우드, 우승컵 놓고 경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2.13 21: 16

전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마틴 카이머(독일)가 우승컵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웨스트우드와 카이머는 13일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 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서 열린 아시안투어 타일랜드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 대회 3라운드서 각각 공동 2위와 4위에 자리했다. 웨스트우드가 4언더파, 카이머는 3언더파로 1타 차다.
웨스트우드와 카이머는 유럽을 대표하는 선수로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웨스트우드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의 영웅'으로 불리는 선수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카이머 또한 독일을 대표하는 선수로 올 시즌 미국PGA투어 US오픈에서 우승했다.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지만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막상막하'의 실력을 겸비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으로 평가하면 카이머가 세계랭킹 13위로 43위에 자리한 웨스트우드보다 앞선다. 하지만 웨스트우드는 2011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 코스를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꿰고 있다.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카이머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상황은 만만치 않다. 대회 1라운드서 3언더파를 쳐 일찌감치 선두에 이름을 올린 마커스 프레이저(호주)가 이날도 3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인도의 '신성' 아니반 라히리도 데일리베스트인 4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4언더파)로 올라서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또한 디펜딩 챔피언 세르지오 가르시아(스페인)도 공동 11위에 자리해 '막판 몰아치기'로 대회 2연패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한국(계) 출전 선수들도 이번 대회 선전을 펼치고 있다. 재미교포 위창수(42)가 공동 10위(1오버파)에 이름을 올렸고 아시안투어 최연소 Q스쿨 통과자인 왕정훈(19)과 호주교포 박운호가 공동 13위(2오버파)에 자리해 최종라운드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1, 2라운드 합계 6오버파를 쏟아냈던 박운호는 3라운드서만 4타를 줄여 순위가 껑충 뛰어 올랐다.
반면 공동 14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강성훈은 2타를 잃고 공동 21위(3오버파)로 내려앉았다. 대회 첫 날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던 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는 이틀 연속 타수를 까먹으며 공동 31위(4오버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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