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파머' 록밴드 4인방이 위기에 놓였다. 사랑도, 배추농사도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모던파머'(극본 김기호, 연출 오진석) 17회에서는 민기(이홍기)와 친구들은 배추값 폭락에 절망했다.
이날 록밴드 4인방은 배추값이 폭락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혁은 "그래도 팔아보자. 배추를 가지고 서울로 가자"고 제안했다. 한철(이시언)은 부정적이었다. 한철은 "한 포기당 1,000원이다. 10만 포기를 무슨 수로 다 파냐. 인건비랑 트럭값을 빼고 나면 남는 게 하나 없다"며 민기를 향해 "네가 책임져라"고 소리쳤다.

민기는 말이 없었다. 혁은 한철에게 "그만하라"고 말렸지만,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철이었기에 "니들은 내 맘을 모른다"고 반응했다. 만구(박영수)의 위로도 소용없었다. 만구는 수연에게 "그동안 농사 진 게 헛수고가 됐다"며 록밴드 4인방의 상황을 전했고, 수연은 한철을 위로했다.
결국 민기는 친구들과 윤희(이하늬), 상득(서동원), 만구의 도움을 받아 배추를 전부 수확했다. 하지만 막막한 마음에 그는 남몰래 눈물 흘렸다. 윤희는 그런 민기를 포옹으로 위로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유나(한보름)와 혁(박민우)는 말 없이 지켜봤다. 유나는 결국 민기에게 "내가 정말 오해 안 하는 게 맞냐. 왜 네 속마음은 내가 아닌 윤희 언니에게만 보여주냐"고 따졌다.
우선 록밴드 4인방은 배추를 끌고 서울로 향했다. 직접 팔기 위해서였다. 하루종일 팔았지만 반도 팔지 못했다. 그동안 형들을 묵묵히 따르던 기준이 결국 폭발했다. 기준은 "우리에게 무슨 희망이 있느냐. 헛된 기대 하지 말고 포기하자. 꿈은 그냥 꿈일 뿐이다. 그냥 족발집이나 물려받을래. 나는 어차피 그것밖에 안 되는 놈"이라며 제 갈길을 떠났다. 남은 민기와 혁, 한철은 트럭에서 쪽잠을 자며 장사를 강행했지만, 단속에 걸려 그마저도 팔 수 없게 됐다.
'모던파머'는 종영을 3회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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