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방 네 마녀들이 뭉치니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나이대별 '케미'는 또 어찌 그리 좋은지 네 마녀가 뭉치면 몰입도가 급상승한다.
지난 13일 오후 10시 방송된 MBC '전설의 마녀'에는 문수인(한지혜 분)과 심복녀(고두심 분), 손풍금(오현경 분), 서미오(하연수 분)은 거듭된 신화그룹의 횡포에 정면으로 맞서기로 한 모습이 담겼다.
네 사람은 과거 여자 교도소 10번방에 함께 머문 사이. 이에 서로의 아픔까지 껴안으며 이제는 한 가족이 됐다. 이날 역시 서로에게 닥친 위기를 자기 일처럼 도우며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흥미로운 호흡을 보였다.

특히 손풍금과 심복녀가 증거를 찾아내기 위해 병원에 잠입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스릴마저 선사하며 흥미를 높였다. '전설의 마녀'의 핵심인 네 마녀들이 한 데 호흡하는 모습이 극의 갈등구조가 깊어질 수록 더욱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네 마녀들이 얼굴을 옹기종기 모은 채 새로운 궁리를 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머리를 싸매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여배우계의 대모인 고두심 역시 코믹한 상황 속에서 앞장서는 모습 역시 볼거리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수더분한 캐릭터를 열연했던 그의 작은 일탈이기도 하다.
앞으로 네 마녀들의 '케미'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들이 신화그룹과 전면으로 맞서기 시작하며 더욱 끈끈하게 뭉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다혈질에 지고는 못사는 손풍금과 옆에서 조용히 조력하는 서미오, 강단있게 할 말을 하는 문수인, 선봉에서 중심을 잡고 있는 심복녀가 거대한 공공의 적에 맞서는 모습은 앞으로 '전설의 마녀'의 재미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가 '공공의 적'인 신화그룹을 상대로 유쾌 상쾌 통쾌한 '전설'(湔雪, '설욕'을 의미)에 나서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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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마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