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 바다·강타·정은지..아이돌이여 영원하라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2.14 08: 04

1세대 아이돌도, 2세대 아이돌도 남다른 활약을 선보인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였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불후'에서는 영원한 디바 바다와 소녀들의 영원한 오빠 강타-이지훈, 요즘 대세 아이돌 에이핑크의 정은지, 소녀들의 대통령 트랙스와 조미 등 아이돌들이 뚜렷한 활약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작곡가 故이봉조 특집 2부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 앞서 1부 우승은 바다가 차지한 바 있다. 바다는 앞서 '밤안개'를 선곡,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좌중을 휘어잡았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 화려한 퍼포먼스는 "바다를 보고 있으면 꼭 카멜레온 같다. 무대 위의 모습이 정말 멋있다"라는 원곡가수 현미의 칭찬마저 이끌어냈을 정도였다.

90년대 요정, S.E.S로 활동하며 당시 많은 남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바다는 요정 같은 외모는 물론이거니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하며 꾸준히 팬들에게 노래를 들려준 바다는 이번 '불후' 무대에서도 90년대 아이돌의 저력을 과시했다.
바다의 우승으로 끝난 1부에 이어 2부 역시 90년대 아이돌의 활약이 빛났다. 그 주인공은 그룹 S의 강타와 이지훈. 신혜성은 부득이하게 불참했지만 S는 신혜성의 빈자리를 완벽한 하모니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채우며 최종 우승이라는 영광까지 맛보게 됐다.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선곡한 S는 아름다운 '꽃밭에서'의 가사처럼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두 남자의 안정적인 가창력과 거기에서 비롯된 하모니는 여성 관객들은 물론, 현장에 모인 모든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H.O.T와 90년대 대표 솔로남자가수 이지훈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H.O.T를 좋아하지 않는 소녀는 없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녀들의 대통령이었던 H.O.T, 그리고 그 메인보컬 강타는 변함 없는 가창력으로 감탄을 자아냈고 '왜 하늘은'으로 여성 팬들의 심금을 울렸던 이지훈 역시 부드러운 보컬과 완벽 가창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세대 아이돌의 저력 뿐만 아니라 현직 아이돌들의 활약도 단연 돋보였다. 첫 번째 주인공은 대세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 정은지는 정훈희의 '좋아서 만났지요'를 선곡, 슬픈 감성을 전달함과 동시에 완벽한 가창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분위기 있게 노래를 시작, 보는 이들을 집중케 했으며 곡이 진행될수록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에 맞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의 무대는 모두가 몰입할 수 밖에 없는 무대였고 높은 스윗소로우의 점수에 무릎을 꿇어야 했지만 박수 쳐 줄 수 밖에 없는 무대인 것은 확실했다.
또한 엔딩 무대를 장식한 트랙스와 조미 역시 현직 아이돌의 저력을 과시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트랙스는 오랜만의 무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의 완벽한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조미 역시 최근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완벽한 가창력을 뽐낸 것처럼 이번 '불후' 무대 역시 훌륭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는 '가창력'이라는 것이 그리 많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1세대 아이돌은 물론, 현직 아이돌에게도 '가창력'은 항상 논란의 거리였다. 하지만 아이돌만큼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힘들고 '불후'에 출연하는 이들처럼 완벽한 가창력을 지닌 아이돌도 존재한다. 이들이 제대로 입증해냈다. 말 많고 탈 많은 '아이돌'이지만 그만큼 헤어나올 수 없는 게 '아이돌'의 매력이기도 하다.
'불후'는 그간 '아이돌의 재발견'을 많이 해왔다. '불후'를 통해 엄청난 가창력을 과시하는 아이돌의 모습에 대중이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제 '불후'를 통해 노래 잘하고 끼 많은 아이돌의 무대를 더 많이 볼 수 있길 바란다.
한편 이날 '불후'에서는 박기영, 스윗소로우, 정은지, 홍대광, 트랙스&조미, S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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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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