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녀의탄생' 주상욱, 완전체 남친…부러우면 진겁니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2.14 06: 50

'미녀의 탄생' 주상욱이 로맨틱한 남자친구의 정석을 보여줬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 13회에서는 사라(한예슬)에게 프러포즈하는 태희(주상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희는 사라가 강준(정겨운)과 호텔에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땅콩 알레르기로 인해 실신한 사라를 강준이 호텔에 데려왔지만, 태희는 사라에게 설명할 틈을 주지 않았다. 태희는 "강준을 죽도록 미워하는 건 죽도록 사랑해서다. 난 항상 강준 다음이다. 말도 안되는 비교, 황당한 질투인 것을 안다"며 사라에게 소리쳤다.

태희의 오해는 방송을 본 후에 풀렸다. 태희는 위너푸드 대표이사로 첫 출근하는 날임에도 사라가 아침을 차려주지 않자 더 토라졌다. 그렇지만 회사에서도 사라 생각뿐이었다. 사라를 볼 심산으로 분장실을 찾았고, 그곳에서 지난 방송을 보며 사라가 채연(왕지혜)에 의해 땅콩을 먹었음을 알았다. 태희는 바로 사라를 데리고 지훈(인교진)을 찾아가 치료를 받게 했다.
뒤늦은 치료로 사라가 당분간 걷지 못하자 태희는 죄책감을 느꼈다. 대신 청소와 요리를 했다. 요리대회 2차를 위한 재료 구입은 물론 사라를 업고 대회 준비를 도왔다. 완쾌한 사라는 태희의 초청으로 위너푸드 사업설명회에 참석했고, 태희는 사라에게 춤을 청했다. 태희는 "다리가 나으면 선생님과 춤을 추고 싶다"는 사라의 바람을 들어주며, 사라에게 청혼했다.
이날 태희는 종합선물 같은 남자친구였다. 위기에 처하면 즉각 나타났다. 아픈 사라를 위해 단숨에 집으로 달려왔고, '일시적인 계약서'를 명분으로 사라의 손과 발이 됐다. "허리 아프다" "주부습진이 생겼다"며 툴툴거렸지만, 사라의 뽀뽀에 바로 헤벌쭉 웃었다. 섣부른 질투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귀여운 투정이었다.
프러포즈 또한 간결했고 박력이 넘쳤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던 사라를 위해 항상 좋은 것만, 특별한 것만 해주고 싶은 태희였다. 청혼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친구 지훈(인교진)의 만류가 있었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한치의 흔들림이 없었고, 옛 사랑 채연(왕지혜)이 그를 붙잡기도 했지만 냉정히 돌아섰다.  
여기에 배우 주상욱의 매력이 어우러져 태희는 좀 더 빛나는 인물로 완성됐다. 오로지 여주인공만 바라보는 남자주인공은 많지만, 주상욱은 여기에 능청스러움과 유쾌함을 더했다. 덕분에 부담스럽지 않고 쾌활한 '여자친구 바보' 캐릭터가 됐다. 시청자들이 태희를 응원하고 아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태희와 사라의 결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채연이 박여사(김용림)에게 사라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고, 민혁(한상진)이 사라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피엔딩을 책임져줄 만큼 든든한 남자 태희가 있어 걱정은 크지 않다. 마치 '미녀의 탄생'이 다소 허술한 전개를 보여주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주상욱의 연기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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