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벤 2골' 뮌헨, '홍정호 풀타임' 아우크스부르크 4-0 대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2.14 01: 19

바이에른 뮌헨이 홍정호가 풀타임을 소화한 아우크스부르크를 완파했다.
뮌헨은 14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GL 아레나서 끝난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원정 경기서 아우크스부르크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뮌헨은 리그 15경기(12승 3무)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36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3위였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24에 머무르며 중위권 추락의 위기에 처했다. 

리그 7경기 연속 교체 출전을 이어가던 홍정호는 오랜 기다림 끝에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홍정호는 이날 라그나르 클라반과 함께 포백 라인의 중앙 수비수 역할을 맡았다.
뮌헨도 그간 부상으로 교체 출전이 전부였던 핵심 미드필더 바슈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전격 선발 출격시키며 승리 의지를 내비쳤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프랑크 리베리, 아르옌 로벤 등 간판 스타들도 선발 출전했다.
홍정호는 점유율을 앞세운 뮌헨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맡은 역할을 잘 소화했다. 홍정호는 전반 16분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건네며 자신의 강점을 뽐내기도 했다. 전반 무실점에 기여한 홍정호는 후반 들어 뮌헨에 연속 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뮌헨은 전반 8분 로벤이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뮌헨의 주도권은 전반 내내 이어졌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잔뜩 움츠린 채 역습을 노렸다. 뮌헨은 로벤과 리베리 등이 골문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올 여름 신들린 선방쇼로 독일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뮌헨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는 전반 추가시간 아우크스부르크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온몸을 던져 태클로 막아내며 전천후 활약을 과시했다. 아우크스부르크도 토비아스 베르너 등이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후반을 기약했다.
뮌헨은 후반 5분 절호의 기회를 날려보냈다. 코너킥 찬스서 사비 알론소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우크스부르크 수문장 알렉스 마닝거의 손끝에 막혔다. 3분 뒤에는 리베리가 머리를 감싸쥐었다.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어이없는 슈팅으로 기회를 놓쳤다.
뮌헨은 후반 13분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냈다. 메흐디 베나티아가 리베리의 프리킥 크로스를 골대를 맞히는 환상적인 백헤딩 슈팅으로 연결, 열리지 않던 아우크스부르크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뮌헨은 2분 뒤 추가골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아우크스부르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주인공은 로벤이었다. 아크 서클 근처에서 지체없이 왼발로 감아 찬 공이 골대를 때리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골키퍼 마닝거가 손 쓸 도리가 없는 아름다운 궤적의 골이었다.
레반도프스키도 골퍼레이드에 동참했다. 후반 23분 아크서클 근처에서 지체없이 땅볼 슈팅을 때렸고, 홍정호의 다리 사이로 빠진 공이 또 다시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3실점 모두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불운에 고개를 숙였다. 기세가 오른 뮌헨은 거칠 것이 없었다. 후반 26분 다시 한 번 로벤이 나섰다. 수비수 4명을 따돌리고 박스 안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4-0 리드를 안겼다. 이후 뮌헨은 선수 교체의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며 대승을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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