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시티, 오세아니아 사상 최초로 클럽 WC 4강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2.14 07: 13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가 오세아니아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오클랜드 시티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014 FIFA 클럽 월드컵 8강전 ES 세티프(알제리)와 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전보를 전한 오클랜드 시티는 4강행 진출에 성공, 오는 18일 산 로렌소(아르헨티나)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오클랜드 시티의 4강행은 기적이라고 표현될 수 있다. 축구의 변방 중의 변방인 오세아니아에서 4강행 클럽이 나온 건 오클랜드 시티가 사상 처음이다. 지금까지 오세아니아 클럽의 최고 성적은 2009년과 2014년 오클랜드의 플레이오프 통과다. 사실상 오세아니아는 참가에 의의를 둔 셈이었다.

오클랜드 시티는 세티프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점유율 싸움에서는 다소 밀렸지만, 실질적인 공격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앙헬 베를랑가의 크로스가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더욱 공격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위협적인 공격을 펼친 오클랜드 시티는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팀 페인이 중앙으로 흘려준 공을 존 어빙이 슈팅으로 연결해 세티프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발에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에도 오클랜드 시티의 공격은 계속됐다. 날카로움에서는 여전히 한 수 위였지만 문전에서의 결정력이 부족해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골키퍼 타마티 윌리엄스의 계속된 선방 속에 세티프의 추격을 견뎌냈고, 귀중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2010년 대전 시티즌에서 잠시 뛰었던 김대욱은 오클랜드 시티의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지만, 그라운드에 투입되지 못하고 벤치서 동료들과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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