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의 연예토피아] 2014년 전세계 흥행 1위를 거둔 작품은 무엇일까. 국내 극장가와 북미 박스오피스 간의 온도차도 주목해 볼 부분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전문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올해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다. 총 10억 874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막상 북미에서는 2억 4543만 달러의 수익으로 겨우 5위권에 진입했으나, 중국에서의 흥행이 큰 역할을 했다.
2위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7억 719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북미 내에서는 흥행 1위에 올랐다.

안젤리나 졸리의 '말레피센트'가 7억 578만 달러의 수익으로 3위를,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7억 460만 달러로 4위에 랭크됐다.
5위는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7억 141만 달러)로 북미 내 성적은 2위다. 올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함께 마블 스튜디오의 힘을 여실히 드러냈다.
6위에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7억 90만 달러), 7위에는 '혹성탈출'(2억 85만 달러)이 랭크됐고, 8위는 '드래곤 길들이기2'(1억 770만 달러)로 애니메이션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 내 순위를 장식했다. 9위는 '인터스텔라'(5억 972만 달러), 10위는 '헝거게임: 모킹제이'(5억 708만 달러)다.

눈여겨 볼 부분은 한국 시장과의 차이다.
북미 1위이자 전세계 2위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북미 2위와 전세계 10위인 '헝거게임:모킹제이'는 우리나라에서는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지난 7월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당시에 신드롬급 영화 '명량'의 영향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였다고 치더라도, '헝거게임'은 한국에서 유독 반응이 없는 프랜차이즈임을 다시한 번 나타냈다.
더욱이 2012년 '헝거게임:판엠의 불꽃'은 60만 7956명, 2013년 '헝거게임:캣칭 파이어'는 112만 5739명의 관객을 모았기에 이번 3편의 흥행에 기대를 걸었으나, 높아진 여주인공 제니퍼 로렌스의 대중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스코어는 기대 이하였다.
북미 17위, 전세계 9위에 오른 '인터스텔라'는 우리나라에서는 잭팟을 터뜨렸다.950만 관객을 돌파하며 본격 천만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 큰 스케일에 얹은 신파 감성이 한국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이다.
반면 2014년 '망한' 최악의 영화들은 무엇일까?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최근 '2014년 망한 영화 톱 10 'Top Turkeys of 2014: The Films That Flopped' 리스트를 발표했다. 흥행은 글로벌 박스오피스로 박스오피스 모조 수치를 기준으로 했다.
애니메이션 '레전드 오브 오즈'(Legends of Oz)로 총 제작비 7000만 달러 중 단 27%만을 벌어들이는 데 그쳐 오명의 1위를 차지했다. '도로시와 그의 친구들'이라는 전세계가 사랑하는 캐릭터들이 흥행의 보증 수표가 되지는 못했다.
2위는 판타지 멜로물 '윈터스 테일(Winter’s Tale)'이다. 베스트 셀러를 기반으로 하고 콜린 파렐, 러셀 크로우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했지만 6000만 달러의 제작비 중에서 3000만 달러(50%)만을 회수했다.
이 외에도 100% 수익을 거두지 못한 영화들에는 코미디 판타지 영화 '뱀파이어 아카데미(Vampire Academy)'(58%),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 액션물 '사보타지(Sabotage)'(58%), 레니 할린 감독의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The legend of Hercules)'(87%) 등이 있다.
조니 뎁 주연 SF 스릴러 '트랜센던스(Transcendence)'는 1억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져 1억 300만 달러(103%)의 수익을 냈다. 작품성과 흥행 면에서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라 올해 여러 불명예스러운 리스트를 장식했다.
한국에서 흥행 1위는 '명량'이 1761만여명의 관객을 모았고, 1357억 2045만 5910의 매출액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150여억원의 큰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이 대표로 있는 제작사 빅스톤픽쳐스는 투자배급사 등과 나누더라도 부가판권 등을 포함해 100억 원을 웃도는 큰 수익을 올렸다는 전언. 그런가하면 화제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것에 비해 흥행에 실패한 작품은 '우는 남자'(60만여명), '마담 뺑덕'(47만여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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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