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박은 진정한 가족의 화해를 이뤄낼 수 있을까. 극의 트러블메이커로 활약하던 윤박이 이제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에서는 강재(윤박 분)가 순봉(유동근 분)의 불치병을 눈치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재는 순봉에게 "3주 후에 미국으로 간다. 소송은 변호사가 마무리 할 거고 아버지가 청구한 금액은 매달 내 월급에서 갚아나가게 될 거다. 소송은 변호사를 통해서 하겠다. 만약에 지더라도 금액은 갚겠다"라면서 "아직도 내게 뭔가 기대하고 있으면 접으셔라. 아무리 그러셔도 난 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모진 말을 했다.

하지만 강재는 이후 병원의 환자를 통해 순봉 또한 병을 앓고 있다는 의심을 했고, 최근 순봉이 살이 점점 빠진다는 말에 무언가 확신하고 그의 두부 가게로 향했다. 윤박은 순봉의 서랍을 뒤져 약을 찾아냈다. 강재는 "이게 왜.."라고 말하면서 순봉의 병을 모두 알아낸 표정을 지었다.
또한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강재가 "도대체 날 어디까지 나쁜 놈으로 만들 거냐"고 오열했고 순봉은 "아버진 괜찮아"라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간 윤박은 가족에게 정 없는 강재로 분해 아버지와 가족들에 모진 말을 하는 모습을 주로 보이면서 시청자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차씨네의 장남이지만, 책임감을 요구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해 처가살이를 택하고, 가족들에게는 늘 냉정하게 거리를 두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분노를 자아냈던 것. 또 순봉에게 아픈 말을 골라하는 밉상 캐릭터로, 순봉의 재산과 관련한 분쟁의 중심에서 시청자의 '욕받이'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랬던 윤박이기에 순봉의 병을 가장 먼저 알고 무너지는 낙차가 커 시청자의 눈물샘을 더욱 자극한다. 늘 꼿꼿하고 자신밖에 몰랐던 윤박은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에 대한 원망에 순봉을 잡고 결국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가 극의 중심에서 시청자의 눈물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가족끼리 왜이래'가 앞으로 그려나갈 눈물 마를 날 없는 이야기 전개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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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이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