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배우들의 유쾌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공개된 사진 속에는 ‘왕의 얼굴’에서 열연 중인 서인국, 조윤희, 윤봉길, 김희정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이 담겼다.
담벼락 위로 고개만 빼꼼히 내민 이들은 담장을 바람막이 삼아 추위를 피하고 있다가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각자 다양한 표정으로 인증샷 욕심을 뽐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재미있는 엽기표정을 선보이고 있는 서인국과 윤봉길은 극 중에서와 같이 현장에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바늘과 실 같은 개그콤비라는 전언이다.

사실 이들은 미처 사극 복장을 갈아입지도 못한 채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리면서 선배와 동료 연기자들의 촬영을 엿보고 있는 상황. 이들의 각별한 의리는 기대와는 달리 동료연기자들의 폭소와 실수를 연발케 만들며 엔지유발자들로 등극했다는 후문이다.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 속 전개와는 달리 항상 유쾌하고 허물없는 '왕의 얼굴'의 현장분위기는 영하의 촬영장에는 후끈한 활기를, 시청자들에게는 드라마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를 선물하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사극 촬영은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잦은데 주연 배우들이 먼저 나서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들마저도 금세 그 분위기에 동화 돼버리기 일쑤"라는 즐거운 푸념을 전했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팩션 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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