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예능3강? 국민MC 유·강·신[결산]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2.15 13: 33

‘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 등의 큰 인기에 힘입어 KBS 예능국이 완벽한 부활을 했다는 평을 얻은 2014년이다. 아빠와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담아내며 시청자의 채널을 고정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시즌3을 론칭하면서 잠재력을 다시 터트리고 있는 ‘1박2일’은 각 방송사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일요일 프라임시간대 예능프로그램을 평정하면서, KBS표 예능프로그램의 저력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평일 예능은 하향평준화됐지만, ‘안녕하세요’, ‘우리동네 예체능’, ‘해피투게더3’ 등 KBS의 고정 프로그램은 꾸준히 동시간대 1위를 유지해주면서 평일 예능프로그램을 조용히 이끌었다. 이는 신동엽, 강호동, 유재석 등 국민MC들이 중심을 잡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유재석, ‘해피투게더3’, ‘나는 남자다’

유재석은 ‘해피투게더3’를 이끌고 있다. ‘해피투게더3’는 이전과 같은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목요일 심야 시간대를 든든하게 지키는 KBS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유재석은 지난 2003년부터 10년 넘게 프로그램을 이끄는 중이다. 유재석은 박명수, 박미선, 조세호, 김신영 등 MC진과 게스트 등 대군단의 중심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한데 아우르는 편안한 입담으로, 함께 하면 더욱 행복한 목요일 밤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또한 유재석은 4년 만에 선보인 신상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를 통해 새로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 8월 20부작 시즌제 예능프로그램으로 첫선을 보인 ‘나는 남자다’는 오는 19일 종영을 앞두고 큰 웃음을 선사 중. ‘나는 남자다’는 초반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일반인과 함께 할 때 더욱 빛나는 유재석의 재간둥이 입담에 물이 오르면서 권오중, 임원희, 장동민, 김제동, 허경환 등과 함께 쉴 새 없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금요일 밤 11시대를 꽉 잡고 있던 MBC ‘나 혼자 산다’를 앞서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강호동, ‘우리동네 예체능’, ‘투명인간’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강호동은 특유의 강력한 에너지를 유감 없이 발휘하며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남성들의 강한 승부욕이 통하는 몇 안 되는 프로그램인 ‘우리동네 예체능’은 농구, 축구 등의 종목을 지나오면서 테니스 편에서 다시 한 번 꽃을 피우고 있다. 메인MC의 강력한 캐릭터를 내려놓은 강호동은 오로지 땀과 실력으로 ‘우리동네 예체능’을 이끌면서 진정성 있는 감동을 전한다.
또한 강호동은 2015년 새 예능프로그램 ‘투명인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풀하우스’ 후속으로 편성된 ‘투명인간’까지, 강호동은 화요일과 수요일에 연달아 심야 시간 시청자와 만나게 됐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다른 멤버들과 함께 다른 버전의 웃음을 선사할 강호동의 2015년도 기대를 모은다.
#신동엽, ‘안녕하세요’, ‘불후의 명곡’
신동엽의 2014년 KBS 활약도 빛났다. 신동엽은 ‘안녕하세요’에서 이영자, 컬투 등과 함께 일반인의 고민 사연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관객과 함께 하는 ‘안녕하세요’에서 기회를 노려 19금 입담을 펼쳐내는 신동엽의 재치 넘치는 진행과 이영자, 컬투와의 자연스러운 합이 일반인 출연자의 긴장을 풀어내면서 진정성 넘치는 사연을 안방극장에 소개하고 있다.
‘안녕하세요’가 바닥에 앉아 수다를 떠는 방식이라면, ‘불후의 명곡’에서의 신동엽은 말끔하게 차려입고 전설 가수와 후배 가수들과의 다리 역할을 하며 이들을 시청자에 편안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 가수들의 경연 순서를 정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신동엽은 가수를 관객에 친숙하게 느끼게 하는 재미있는 인터뷰도 곁들이며 토요 예능 ‘무한도전’을 위협했다. 또한 24회로 아쉽게 종영한 ‘밥상의 신’에서도 미식가 왕으로 분해 능청 먹방을 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웃음을 안겼다. 
jykw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