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상 첫 GPF 2연패' 하뉴, "스케이트 탈 수 있어 행복"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2.14 12: 54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일본, 20)가 부상을 딛고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에 성공했다.
하뉴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103.30점, PCS 91.78점, 감점 -1점을 받아 총점 194.08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94.08점을 더해 288.1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의 194.08점은 하뉴가 올시즌 기록한 개인 최고 점수다. 하뉴는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토룹, 트리플 토룹으로 이어지는 초반 세 개의 단독 점프 과제를 큰 실수 없이 마쳤고, 트리플 럿츠+더블 토룹,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룹, 트리플 악셀+싱글 룹+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룹 점프까지 감점 없이 소화했다. 그러나 마지막의 트리플 럿츠 단독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 2.10점이 감점됐다.

지난 11월 8일 중국에서 열린 컵 오브 차이나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앞두고 주어진 연습시간 때 얀 한(중국)과 충돌해 머리와 왼쪽 허벅지 등 5군데 부상을 당한 하뉴는 이후 NHK트로피에서 4위에 올라 가까스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그러나 2013-2014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하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일본 선수로는 처음으로 2연패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됐다.
하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보다 내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이 기쁘다. 거의 완벽했다"며 이날 자신의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음대로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행복을 새삼 느꼈다. 지금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한편 2위는 안도 미키와 연인 선언을 한 스페인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253.90점) 3위는 세르게이 보로노프(러시아, 244.53점)가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오르며 강세를 보였던 일본의 마치다 타츠키는 프리스케이팅에서의 부진으로 총점 235.37점을 기록, 5위에 머물렀다.
costball@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