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 외인 레일리, 장원준 대체 가능할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2.14 13: 03

롯데 자이언츠가 새 외국인투수로 브룩스 레일리(26)를 영입했다.
좌완투수인 레일리는 롯데와 계약금 포함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신체조건은 신장 190cm, 체중 84kg으로 투수로서 이상적인 체형이다. 2009년 시카고 컵스에 6라운드로 지명을 받고 입단한 레일리는 3년 만에 빅리그에 승격할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성적은 14경기 5선발 1승 2패 평균자책점 7.04. 속구 최고구속은 146km 수준, 평균 구속은 140km 초반대에 머무르는데 강력한 구위를 가진 투수는 아니지만 스리쿼터로 나오는 팔 각도, 그리고 특이한 슬라이드 스텝 등으로 타자와 승부를 펼친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는데 롯데 구단 관계자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좋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는 힘겨운 한 해를 보낸 레일리다. 트리플A 1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성적도 4패 평균자책점 7.88로 나빴다. 수술을 받고 재활을 마친 레일리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6경기 27⅔이닝 3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직접 보러 간 이종운 감독은 레일리의 경기를 보고 영입을 결정했다.
레일리는 일단 마이너리그 121경기 가운데 108경기를 선발로 나설 정도로 선발등판 위주의 투수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평균 소화이닝은 5이닝을 넘겼는데, 이닝 소화능력은 선발투수로 한 시즌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2013년에는 타고투저인 트리플A 퍼시픽 리그에서 8승 10패 141⅓이닝 평균자책점 4.46을 거두기도 했다.
강력한 구위를 갖진 않았지만 "타자와 상대할 줄 아는 투수"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 선발진에서 사실상 유일한 좌완투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만큼 레일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해 장원준을 대체하는 게 레일리의 임무다.
중요한 건 리그 적응력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경기당 탈삼진은 6.2개로 삼진이 많은 투수는 아니지만 경기당 볼넷 3개, 삼진/볼넷 비율 2.06은 그가 기본적인 제구능력은 갖추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게다가 생소한 투구폼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구단에서는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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