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 49재, 죽음 뒤 아우라..마왕의 흔적 [현장스케치]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2.14 13: 32

故신해철의 49재가 열린다. 추모관 곳곳에는 식전행사로 고인의 사진과 어록이 담긴 패널이 걸렸고, 팬들은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며 또 한번 그를 기억했다.
고 신해철의 49재는 14일 오후 경기도 안성의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열린다. 고인의 팬클럽 철기군이 주축이 돼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유가족, 동료 연예인들, 팬들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49재 추모식을 한 시간 앞두고 추모관에는 취재진과 많은 팬들이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고 신해철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과 그의 사진, 그에게 마지막 편지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팬들은 작은 종이에 마음을 담아 각각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팬클럽 철기군 등이 보낸 화환도 눈에 띄었다.

추모관 한 편에는 사진과 함께 과거 고 신해철이 했던 이야기들이 어록으로 정리됐다. ‘예술가에게 있어서는 막상 죽음이 닥치고 나면 그의 노래, 작품이 새로운 아우라를 가지는…다른 차원으로 빚어지는 그런 모습인 것 같다’는 문구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고인이 생전 청춘들에게 전했던 꿈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 등이 어록으로 남아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추모관에는 이날 고 신해철의 49재를 위해 ‘자랑할 것은 없지만 부끄럽고 싶지 않은 나의 길, 언제나 내 곁에 있는 그대여! 날 지켜봐주오-신해철의 26년 지기들’이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기도 했다. 생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그를 위해 끝까지 한 번 더 그를 추억하고 애도하는 이들이 그의 마지막 길을 외롭지 않게 했다.
이날 49재 추모식은 오후 2시 시작돼 예식과 헌화식 등을 거쳐 영면예정지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두 시간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한편 고 신해철은 지난 10월 22일 심정지로 쓰러진 후 의식 불명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27일 오후 8시 19분 세상을 떠났다.
오는 24일에는 고 신해철이 오랫동안 틈틈이 써온 글을 모은 유고집 ‘마왕 신해철’이 출간되며, 27일에는 넥스트 콘서트가 열린다. ‘민물장어의 꿈’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는 넥스트 역대 멤버들이 모두 모여 팬들과 함께 고인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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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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