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아이스하키, 디비전 2 그룹 A 3위 입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2.14 14: 03

20세 이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U20)이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막을 내린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20세 이하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에서 3위에 입상했다.
백지선 감독과 박용수 코치가 이끄는 U20 대표팀은 13일 밤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대회 최종 5차전에서 루마니아를 맞아 6-3으로 역전승, 3승(1연장승 포함), 2패(1연장패 포함)를 기록하며 승점 9점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리투아니아가 네덜란드에 연장 끝에 3-4로 패배, 승점 1점을 추가, 한국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리투아니아가 2위에 올랐고 한국은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3차전에서 리투아니아에 1-5로 패배했다. 또 영국은 에스토니아를 3-1로 꺾고 5전 전승으로 우승, 다음 시즌 디비전 1 그룹 B로 승격했다.
U20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내에서 소집 훈련을 3일 밖에 치르지 못했고 주축 수비수 김건우(연세대)가 대회 개막에 앞서 부상을 당해 귀국하고 공격형 수비수 서영준(고려대)도 3차전에서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악재가 겹쳤지만 파워 플레이 성공률 1위(35%)를 기록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3위에 입상하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13일 오전 끝난 영국과의 4차전에서 승부샷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아쉽게 패배한 한국은 최종전 상대인 루마니아를 맞아 선제골을 내주는 등 2피리어드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3피리어드에 4골을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경기 시작 7분 5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무겁게 출발했지만 김상원(연세대)-이승호(연세대)-배병준(광운대) 라인의 활약으로 2-1로 역전한 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1피리어드 14분에 김상원이 이승호와 배병준의 어시스트로 동점골을 터트렸고 1피리어드 종료 15초를 남기고 이승호가 김상원, 배병준의 어시스트로 역전골을 작렬했다.
그러나 한국은 2피리어드 들어 2골을 잇달아 내주며 다시 전세가 뒤집혔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 13개의 유효 슈팅을 날렸지만 모조리 무위에 그쳤다.
2-3으로 뒤진 상태에서 돌입한 3피리어드 초반, 설상가상으로 김민철(고려대)이 클리핑 반칙으로 메이저 페널티(5분간 퇴장)에 게임 미스컨덕트(경기 완전 퇴장)를 추가로 받으며 5분간 수적 열세에서 경기를 펼쳐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한국은 5분간 실점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2피리어드 7분 2초에 이승호가 김상원의 어시스트로 숏핸디드골(수적 열세 상황에서의 득점)을 터트리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피리어드 막판 잇따라 찾아온 파워 플레이 찬스를 어김 없이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기를 잡았다. 3피리어드 17분 13초 몰나르가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으며 이날 경기 첫 번째 파워 플레이 찬스가 찾아왔고 3피리어드 18분 13초에 정종현(연세대)이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어 18분 25초에 또 다시 파워 플레이에 돌입한 한국은 18분 46초에 이총현(쿨리 레전드 칠)의 득점포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루마니아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수문장을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했지만 한국은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손태광(연세대)이 상대 골리가 없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베스트 플레이어에는 2골 1어시스트로 역전승을 주도한 이승호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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