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전주 KCC를 제물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전창진 감독이 지휘하는 KT는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3라운드 KCC와 홈경기서 78-75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KT는 12승 14패를 기록하며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2연패를 당한 KCC는 8승 18패로 9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이재도였다. 이재도는 3점슛 1개를 포함해 18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활약을 펼쳤다. 이외에도 이광재다 14점, 찰스 로드가 15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KT는 1쿼터에 KCC를 완벽하게 압도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광재와 오용준이 각각 3점슛 2개씩을 성공시킨 KT는 KCC와 점수 차를 쉽게 벌렸다. KT의 공격이 폭발한 것과 달리 KCC는 신명호만 5점을 넣는데 그치며 9-23으로 밀린 채 1쿼터를 마쳐야 했다.
하지만 KT는 1쿼터의 분위기를 2쿼터로 이어가지 못했다. KCC는 1쿼터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반격을 펼친 것. KCC는 3점슛 2개를 터트린 김지후의 활약을 포함해 4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추격전을 펼쳤다. KT의 득점을 13점으로 봉쇄한 KCC는 2쿼터에 33-36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2쿼터에 분위기를 반전시킨 KCC는 그 흐름을 3쿼터까지 가져갔다. 김지후는 여전히 순도 높은 득점을 선보이며 KCC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지후는 3쿼터에서 홀로 89점을 터트렸다. 김지후를 도운 디숀 심스는 6점 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키며 KCC의 55-54 역전을 이끌었다. KT는 오용준이 골밑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1점 차로 추격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승부처는 4쿼터가 됐다. 그만큼 승부는 치열했다. KCC가 정민수의 득점으로 도망가자 KT는 이광재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쫓고 쫓기는 추격적인 계속됐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의 골밑 돌파를 활용했고, KT는 이재도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공방전을 이어갔다.
KT는 경기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신명호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주는 듯 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이재도가 골밑 돌파에서 자유투를 얻어내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탄력을 받은 KT는 윌커슨의 골밑 돌파에서 로드가 블록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KCC는 경기 종료 36초를 남기고 시도한 회심의 공격에서 윌커슨이 던진 3점슛이 림에도 닿지도 못하고 그물만 스치면서 승부를 내주게 됐다. KCC는 KT가 자유투를 계속 성공시킨 것과 달리 심스의 3점슛이 또 실패하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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