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박이 유동근의 병을 알고 오열했다. 유동근은 자식 앞에 당당하고 싶어 병에 걸린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에서는 순봉(유동근 분)의 병을 모두 알게 된 강재(윤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재는 순봉이 찾았던 병원으로 가서 진료기록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당시 순봉을 진료했던 의사는 “결과가 좋지 않아서 K대학 병원으로 옮겼다. 암센터다”라고 말해 강재를 혼란스럽게 했다.
강재는 K대학 병원 암센터에 가서 순봉의 기록을 찾았다. 강재는 순봉의 기록에서 위에서 시작된 암이 일부 장기에 전이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강재는 “뭔가 잘못된 거다. 말이 안 된다. 그럴 리 없다”면서 불안해했다.

강재는 순봉에게 병을 이야기 하지 않았던 이유를 물었다. 강재는 “누구보다 나에게 말해야 했지 않냐. 어떻게 그 지경이 될 때까지..”라면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강재는 “지금 당장 병원으로 같이 가자”고 했지만 순봉은 “너만 알고 있어. 그렇게 하자”고 부탁했다.
강재는 “다시 검사 받고, 아버지 상태가 어떤지 내 눈으로 들여다봐야겠다. 대체 날 어디까지 나쁜 놈으로 만들 거냐. 날 얼마나 개자식으로 만들어야 아버지 속이 시원하겠냐. 누구보다 가장 먼저 나한테 왔어야지. 어떻게 그지경이 될 때까지 숨기냐. 내가 의산데. 아버지 아들이 의산데, 대체 왜요”라고 원망했다.
순봉은 “네 아버지니까. 그래도 내가 네 아버지인데. 어떻게 자식한테 그런 짐을 지게 해. 자식한테 어떻게 아버지 끝을 알리게 해. 자식 입으로. 그럴 수는 없잖아. 그건 내가 너무 너한테 못할 짓이야”라고 이유를 전했다.
강재는 “누가 끝이라고 하냐. 내가 끝이라고 할 때까지는 하느님도 못 끝낸다. 내가 어떻게든 아버지 고쳐볼 거니까, 나와 같이 병원으로 가자. 나와 같이 병원으로 가서..”라고 말하며 순봉의 품에 안겼다.
순봉은 “내가 니들 삼남매에게 아픈 사람으로 기억되기 싫었다.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그러니 애쓸 거 없다. 나는. 아버지는 정말 괜찮다. 강재야.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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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이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