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K팝스타4' 이진아, 시즌4 주인공 벌써 탄생하나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12.15 07: 22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4'(이하 'K팝스타4')가 초반 화제몰이에 완벽히 성공한 듯하다. 참가자 이진아가 2라운드 무대마저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진아는 지난 14일 방송된 'K팝스타4'에서 2라운드 랭킹 오디션 키보드 조로 등장했다. 그리고 그가 선보인 자작곡 '마음대로'. "강아지 영화를 보고 사람의 사랑에도 기다리는 것이 자유롭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는 그는 이 노래로 세 심사위원의 아낌없는 극찬을 받아내며 1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 번 'K팝스타4'의 주인공이 됐다.
이진아는 앞서 1라운드에서 자작곡 '시간아 천천히'로 음원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로써 그는 첫 출발한 'K팝스타4'에 가장 중요한 참가자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어린 나이의 참가자, 그리고 팝음악가 대세인 이 오디션에서 그는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자작곡, 장르를 특정하기 힘든 곡, 독특한 음색, 동화 같은 가사 등은 단숨에 그를 이 오디션의 중심에 서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진아에게 이러한 성공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무대 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행복한 꿈이 깨질까 두렵다"던 그는 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판정대 위에 섰다.
결과는 '역시나'였다. 이진아의 '마음대로'는 심사위원과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했다. 화려한 기교나 고음은 없었다. 그럼에도 이진아만의 감성이 그대로 녹아있는 노래였다. 바로 그것이 심사위원 박진영이 그렇게나 강조하던 "진심이 담긴, 감정이 담긴 노래"였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하지 못했다. 아니, 심사평이 아닌 부러움의 말을 늘어놨다. 음악인으로서 이진아가 부럽다는 심사위원들의 감탄이었다.
세 심사위원은 오랫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먼저 박진영이 "(나는) 음악을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희열이 "저도 200~300곡을 썼는데, 진아 씨 곡보다 좋은 노래가 없는 것 같다"며 부러워했다. 
또 박진영은 "가사에 대해 기대를 했는데 결국 한 글자도 못들었다. 처음에 전주 피아노를 칠 때 의식을 잃었다"면서 "이 음악이 뭔지 모르겠다. 이 음악의 장르가 뭔지를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표정에는 혼란과 환희, 어떤 대단한 것을 발견한 기쁜이 서려있었다. 유희열은 "음악 추천 요청을 받으면 이진아를 꼽을 것 같다. 저를 깜짝 놀라게 하고 반성하게 만들었다"면서 "저는 저런 곡을 너무나 쓰고 싶었고, 너무 갖고 싶었던 재능이다"라고 말했다. 심사위원이기 이전에 노래를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부러움이었다.
이처럼 이진아는 '마음대로'로 또 한 번 모두의 마음을 움직였다. 방송 직후 공개된 음원은 몇 개의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도 랭크됐다.
이 쯤 되니 그는 단순히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라기보단 새로운 뮤지션으로 대중 앞에 섰다. 앞으로 이진아가 보여줄 무대는 수없이 많이 남았다. 이 감동이 그 때에도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mewolong@osen.co.kr
'K팝스타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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