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레즈더비 완승, '거미손' 데 헤아 없었다면 불가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2.15 00: 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눈부신 선방으로 레즈 더비의 완승을 이끌었다.
데 헤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서 끝난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리버풀과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문전을 지키는 골키퍼로 활약하며 맨유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6연승을 달린 맨유는 9승 4무 3패(승점 31)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탄탄하게 했다
3골이나 넣은 맨유이지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선수는 공격수가 아니라 골키퍼 데 헤아였다. 데 헤아는 최후의 수비수로 불리는 골키퍼답게 리버풀의 모든 공격을 봉쇄하며 완승의 기틀을 만들었다. 리버풀이 맨유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슈팅을 기록했지만 데 헤아는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골라인을 넘게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리버풀의 공격이 날카롭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충분히 승부를 바꿀만한 슈팅도 있었다. 리버풀은 전반 23분 라힘 스털링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데 헤아는 꿈쩍하지 않고 골문을 지켰다.
이날 데 헤아가 기록한 선방만 9차례다. 데 헤아가 막은 슈팅은 모두 득점이나 마찬가지였다. 후반 22분에는 마리오 발로텔리의 강력한 슈팅을 데 헤아가 손에 걸린 후 크로스 바를 강하게 때리기도 했다. 리버풀의 공세는 계속돼 0-3으로 지고 있던 후반 막판에도 발로텔리를 위시해 수 차례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좀처럼 웃지 못했다. 맨유의 수비진은 힘없이 리버풀의 공격에 무너졌지만, 데 헤아는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 실점 위기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골문을 지켜냈다. 마치 데 헤아의 손이 2개가 아닌 거미처럼 수 많은 손이 달린 듯한 선방쇼였다.
만약 데 헤아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맨유는 3-0 완승이 아니라 3골을 넣고도 역전패를 당했거나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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