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는 특급 유격수 강정호(27·넥센)의 몸값이 최고 입찰액 1500만 달러라는 미국 현지 전망이 나왔다. 입찰 이후 구체적인 몸값으로 3년 2400만 달러를 원한다는 소식도 있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강정호의 거취와 관련된 기사를 게재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이 기사에서 강정호의 몸값도 전망했는데 포스팅 금액은 최소 500만 달러에서 최대 1500만 달러로 다양하며 강정호 측에서는 3년 24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뉴욕데일리뉴스는 강정호가 16일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하며 지역 연고팀 뉴욕 메츠의 샌디 앨더슨 단장은 아직 강정호 포스팅 여부를 결정짓지 못했다고 전했다. 메츠는 강정호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으로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지역지에서 구체적 몸값과 관련된 전망이 나온 것이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강정호와 독점 협상권을 따내기 위한 포스팅 금액으로 최소 500만 달러에서 최대 1500만 달러로 다양하게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윈터미팅에 참가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정호 측에서 포스팅 이후 계약 규모로 3년 2400만 달러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된 SK 김광현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200만 달러의 입찰책을 받았고, KIA 양현종이 이보다 더 적은 입찰액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할 때 강정호의 예상 몸값은 그야말로 장밋빛이다. 역대 아시아 야수로는 2000년 말 일본인 스즈키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에 받은 1312만5000달러가 최고액. 이치로는 포스팅 후 협상에서 시애틀과 3년 총액 1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년 전 FA 나카지마 히로유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옵션 포함 2년 총액 650만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강정호의 기대하는 계약 규모는 상당한 수준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예측과 루머라는 점에서 김칫국부터 마실 필요 없다. 특히 뉴욕데일리뉴스는 양현종 포스팅 때에도 김광현보다 더 많은 입찰액을 받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나 현실은 반대였다. 불과 한 달 전 뉴욕데일리뉴스는 양현종을 두고서 메이저리그 3선발급 수준으로 향후 2선발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경우가 다르다. 강정호는 이미 시즌 초부터 미국 현지 언론에서 꾸준히 이름이 언급돼 왔다. 양현종이 포스팅을 앞두고 갑자기 홍보된 것과 달리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미국 언론 사이에서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 양현종 알리기에 주력했던 상황과는 크게 다르다. 오랜 시간 관심을 받은 선수의 포스팅인 만큼 몸값 예측은 당연한 수순이며 오히려 강정호 측에서 기대하는 계약까지 거론될 정도로 관심 수준이 높다.
한편 뉴욕데일리뉴스는 강정호가 유격수로서 공격적인 수치로 어필하고 있지만 메츠가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윌머 플로레스를 유격수로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남은 FA 유격수 수준이 높지 않고, 트레이드로 유격수를 데려오는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메츠가 강정호에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뉘앙스로 포스팅 참가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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