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하퍼, 계약갈등으로 구단 행사 불참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2.15 06: 08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계약과 관련한 이견으로 구단과 갈등 중인 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가 팀이 주관한 팬 이벤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갈등의 골이 깊어가는 양상이다.
워싱턴은 14일(이하 한국시간)전체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팬 이벤트를 가졌지만 이 자리에 하퍼가 불참했다. FOX SPORTS는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이 하퍼의 행동에 대해 “실망했다” 는 말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물론 하퍼는 에이전트 회사 직원을 통해 ‘그 동안 매년 팀의 팬 이벤트에 참가했고 팬들과 시간을 즐겼다. 하지만 올 해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어떤 문제로 인해 참석할 수 없었다. 내년 팬 이벤트를 기대한다’는 이 메일 성명을 내기는 했다.

하퍼는 현재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에 2015시즌 계약과 관련해 자신이 옵트 아웃 권한을 갖고 있는지, 연봉조정신청 과정을 거치지 않는 것이 정당한지 여부를 묻는 고충처리 요청을 해 놓은 상황이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위로 워싱턴에 지명된 하퍼는 그 해 8월 17일 워싱턴과 5년 계약을 이끌어 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990만 달러 규모였다(이하fangraphs.com인용). 사이닝 보너스가 620만 달러여서 내년 시즌 남은 연봉은 1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하퍼의 대학시절 등록금 전액과 2014년과 2015년 현역 로스터에 들어 있는 날짜에 따른 인센티브도 있었다. 각각 30, 60, 90, 120일을 달성할 때 마다 12만 5,000달러 씩 받는 조건이다.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하지만 보라스와 구단은 지난 여름부터 내년 시즌과 관련해 이견을 보여왔다. 2010년 계약 당시 하퍼가 언제부터 연봉조정신청을 시작하기 위한 옵트 아웃 권한을 갖게 되는지에 대한 조항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 하퍼는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을 뛰었으므로 연봉 조정 신청 권한이 있다는 것이 보라스측의 해석이고 구단은 계약서에 없는 조항은 말하지 말라는 입장이다. (구단은 하퍼가 메이저리그에 데뷔도 하기 전에 장기계약한 점을 강조하는 셈이다)
fangraphs.com은 내년 연봉을 100만 달러로 보고 있지만 CBS SPORTS는 150만 달러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하퍼의 성적을 볼 때 연봉조정신청을 하게 되면 250만 달러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사 당일 리조 단장은 “하퍼가 참석하지 않아 실망하고 있다. (최근 신청한)고충처리로 인해 불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조 단장은 하퍼의 고충처리에 대해서는 “법률적인 문제이므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139경기에서 22홈런, 98득점, 도루 18개를 기록하면서 올스타와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쥔 하퍼는 2013년에도 20홈런 71득점을 기록했고 다시 올스타에 선정됐다. 하지만 경기 중 펜스에 충돌, 왼무릎 부상으로 한 달을 결장했고 시즌 후 수술을 받아야 했다.
지난 시즌 역시 부상에 시달렸다. 4월 2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3루타를 친 후 3루에 슬라이딩 하다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이 때문에 두 달을 쉬고 7월부터 복귀할 수 있었다.
결국 지난 시즌은 100경기에 출장하면서 13홈런 41득점에 그쳤다. 도루는 2개에 불과했다. .273/.344/.423/.768이었다.
하퍼가 접수시킨 고충처리와 관련해 구단과 선수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7일 중재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팬 이벤트에 참석한 외야수 제이슨 워스는 구단의 방침에 따라 미디어와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과속운전을 하다 적발됐던 워스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10일 간 구류’ 처분을 받고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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