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O 패' 송가연, 첫 패배가 당연한 이유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2.15 06: 30

실망할 이유가 없다. 경험 부족이었다.
송가연은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 FC 020' 아톰급 매치에 참가, 일본 선수 사토미 타카노(24)를 상대로 경기를 펼쳤으나, 1라운드에서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지난 8월 송가연은 에미 야마모토(33, 모리짐)과 프로 데뷔전에서 무차별 파운딩에 이은 레프리 스톱 TKO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용을 본다면 흠잡을데 없는 경기였다. 아니 완벽한 경기였다. 시작부터 저돌적으로 상대를 향해 돌진한 송가연은 기어코 승리를 따냈다. 결과적으로 완벽한 승리였다.

물론 당시 송가연은 논란이 많았다.우선 계체량에서 논란이 생겼다. 결과적으로 통과했지만 데뷔전에서 체중이 문제된 것은 프로 선수로서 문제가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 또 대전 상대가 30대 나이에 데뷔전을 펼치는 선수라는 이야기도 분명 문제가 됐다.
그러나 어쨌든 승리를 거뒀다. 그 결과 얼마 지나지 않아 2번째 경기를 펼치게 됐다. 계약 체중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송가연은 당당하게 계체를 통과하고 경기에 임했다.
결과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송가연과 4살 차이에 불과하고 지난 1월 일본 주짓수 프리스트컵 퍼플벨트의 우승자인 타카노 사토미는 의외의 강자였다. 3승 5패를 기록중이며 최근 3연패에 빠졌지만 사토미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송가연은난타전을 펼쳤다. 적극적으로 임했다. 데뷔전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래플링 강자인 사토미는 바로 테이크 다운을 성공 시키며 기술적으로 우위임을 증명했다. 그러나 송가연은 곧바로 빠져 나오며 만만치 않은 준비를 한 것을 증명했다.
더욱 긍정적인 것은 송가연이 경기를 타격전으로 몰아간 점이다. 그래플링이 약한 송가연으로서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반면 사토미는 다시 펜스싸움으로 끌고가며 다시 그라운드 싸움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또 사토미는 송가연을 쓰러트린 뒤 백포지션을 점유했다. 그리고 톱포지션을 차지하며 기술을 시도했다. 암바에 이어 기무라록까지 펼치면서 그라운드서 확실히 앞서는 모습을 선보였다.
송가연은 반전을 펼쳤지만 쉽지 않았다. 오히려 사토미가 팔을 꺾으며 4분 28초만에 TKO 승을 거뒀다.
 
데뷔전에 비해 냉정한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유도 베이스인 상대로 자신의 주무기를 쓰면서 경기를 이끈점은 분명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운동량과 준비를 했더라도 패배를 당했다면 문제점은 여전하다. 그러나 드러난 문제점은 수정하면 된다. 또 경기 경험이 적은 송가연에게 데뷔 후 2번째 경기였던 이날 경기는 쓴 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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