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맹활약' 김민수, 아내의 숨은 노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2.15 06: 00

'훌리' 김민수(SK)의 활약뒤에는 양처(良妻)가 숨어 있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애런 헤인즈(36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김민수(19점, 8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5-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다시 연승행진을 시작하며 선두경쟁을 펼쳤다.
김민수는 고비였던 4쿼터 맹렬하게 움직였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훅슛을 성공 시킨 뒤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만약 김민수가 골밑에서 버텨주지 않았다면 SK는 힘겨운 싸움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김민수는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골밑 득점을 올리며 LG의 추격을 떨쳐냈다.

특히 LG의 2-3 지역방어에 고생했던 SK는 김민수가 뒷공간을 파고 들면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살려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수는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중. LG의 주포인 문태종과 데이본 제퍼슨을 번갈아 맡았다. 그의 수비가 없었다면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김민수의 활약 뒤에는 가족이 있다. 특히 딸 시은(2)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김민수는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 중. 특히 그는 "딸을 위해 다시 국가대표가 되고 싶고 우승도 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딸과 함께 뒤를 받쳐주는 이는 또 있었다. 바로 김민수의 동갑내기 아내 서진아 씨가 그 주인공. 지난 2011년 결혼한 서 씨는 김민수에게 양처다. 서진아 씨는 김민수를 위해 내조를 하고 있다. 딸이 보고 싶어도 김민수는 서 씨 때문에 집에가지 못한다. 운동에 집중하라는 말이다. 대신 경기장을 자주 찾는다. 이유는 분명하다. 운동하는 시간에 다른 생각을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가족의 힘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서진아 씨와 시은이가 경기장을 찾을 때면 김민수는 눈 빛이 달라진다. 이유도 분명하다. 아내와 자신을 닮은 아이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 하지만 김민수는 가족의 애정으로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위기였던 LG전에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던 것은 양처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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