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가족끼리’ 유동근, 행복한 3개월 만들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2.15 15: 11

‘가족끼리 왜이래’ 유동근의 애절한 부성애가 안방극장을 뜨겁게 울렸다. 눈물 마를 날이 없는 ‘가족끼리 왜이래’가 시작됐다. 하지만 유동근이 그토록 원하던 3개월이 시작되기도 했다. 유동근은 마지막 소원대로 행복한 3개월을 만들 수 있을까.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순봉(유동근 분)은 강재(윤박 분) 앞에 자신의 병을 들키고 말았다. 위암전문의인 강재는 순봉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그가 위암 치료를 받는다는 것을 알았다. 또 강재는 이미 위에서 시작된 암이 일부 장기에 전이됐다는 사실에 오열했다.
강재는 “왜 말하지 않았냐”고 순봉을 원망했다. 이에 순봉은 “네 아버지니까. 그래도 내가 네 아버지인데. 어떻게 자식한테 그런 짐을 지게 해. 자식한테 어떻게 아버지 끝을 알리게 해. 자식 입으로. 그럴 수는 없잖아. 그건 내가 너무 너한테 못할 짓이야”라면서 “내가 니들 삼남매에게 아픈 사람으로 기억되기 싫었다.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그러니 애쓸 거 없다. 나는. 아버지는 정말 괜찮다. 강재야.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강재는 “누가 끝이라고 하냐. 내가 끝이라고 할 때까지는 하느님도 못 끝낸다. 내가 어떻게든 아버지 고쳐볼 거니까, 나와 같이 병원으로 가자. 나와 같이 병원으로 가서..”라고 말하며 순봉의 품에서 오열했다.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병으로 불리는 암에 걸려 마지막을 가족과 함께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유동근의 눈물겨운 부성애는 한겨울 안방극장을 뜨겁게 울리는 중이다. 유동근은 자신의 병, 또 남은 3개월의 시간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불효소송’이라는 극적 장치를 이용해 이기적으로 굴던 자식들을 한데 모으는 것에서 행복을 찾고 있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바쁜 자식들을 한 자리에 앉히고 이들과 3개월을 보낸다는 설정은 순봉이 아프기 때문에 가능한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인생의 가장 행복한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 강재가 순봉의 부성애를 깨닫고 참회의 눈물을 흘린 현재, 그 또한 순봉의 집으로 들어갈 전망. 모든 가족이 한데 모인 순봉의 집은 이제 행복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jykwon@osen.co.kr
‘가족끼리 왜이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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