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돋보기] 스마트폰에서 전화기능을 분리하는 방법, LG전자 톤플러스 HBS-900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4.12.15 10: 01

스마트폰은 스마트한 컴퓨터 기능과 전화 기능이 합쳐져서 탄생한 기기다. 컴퓨터에 통신기능이 입혀진 건 지, 통신기기에 컴퓨터 기능이 입혀진 건 지를 따지는 건 무의미하지만 분명한 것은 스마트폰이 단순히 통신 기기는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지만 통신기능과 컴퓨터 기능이 한 몸체 안에 융합 돼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는 사용자로 하여금 종종 혼돈을 겪게 한다. 전화 번호를 보여주는 키패드에서 인터넷 브라우징을 보여주는 모니터, 고난이도의 게임을 수행하는 터미널까지 온갖 기능이 디스플레이 위에 집약 돼 있다.
당연히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청결 문제가 제기 된다. 어떤 조사에서는 스마프폰 화면의 세균과 공중 화장실 변기의 세균을 비교하기도 한다. 그만큼 오염에 노출 되기 쉬운 곳이 바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다. 사람의 손이 가장 많이 닿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기를 우리는 전화를 걸거나 받기 위해 수시로 얼굴에 갖다 대야 한다. 스마트폰의 전화 기능을 스마트한 컴퓨터 기능에서 분리할 필요는 이런 데서도 생긴다.
근래에 간단한 방법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들이다. 아주 초보적이기는 하지만 헤드셋을 사용해도 되고, 좀더 크게는 삼성기어나 LG의 G워치 같은 기기를 사용하면 스마프폰에서 전화나 문자를 확인하는 것 같은 간단한 기능들을 분리할 수 있다. 
이번 [신제품 돋보기]에서 소개할 제품은 LG전자의 프리미엄 블루투스 헤드셋인 톤플러스 HBS-900이다. 처음에는 무선 헤드셋 제품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웨어러블 기기로까지 진화했다. LG전자 톤플러스 HBS-900의 진화 된 기능은 크게 세 가지다. LG 톤 시리즈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 됐던 ‘선’을 내장형으로 처리했다는 점과 스마트폰을 카페나 사무실에 두고 와 낭패를 당하는 일을 막아주는 분실 방지기능, 그리고 문자 메시지를 읽어주는 ‘LG BT Reader +’ 등이다.
▲“선이 없어졌어요” 깔끔해진 디자인
선이 없어졌다는 것은 톤 플러스 HBS-900의 가장 큰 장점이다. LG전자 톤 플러스 종전 시리즈의 가장 큰 과제가 선이었기 때문이다. 톤 플러스 시리즈의 몸체 바깥에 부착 된 선은 언제든지 꼬일 수 있는 위험에 놓여 있다. 선이 가지런하지 못한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는 의외로 많다. 그들에겐 꼬이는 선은 굉장한 스트레스다.
그 성가신 문제를 톤플러스 HBS-900이 깔끔하게 해결이 됐다. 자동 줄감기 버튼이 탑재 돼 있어 버튼만 누르면 이어폰이 달려 있는 선이 도르르 말려들어간다. 전화를 받을 때는 반대로 이어폰을 잡아 당기면 된다. 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진 톤 플러스는 디자인에서의 완성도도 누릴 수 있었다.
▲“주인님 저를 놓고 어디 가세요” 스마트폰 분실 방지 기능
사실 선이 없어진 것 보다 더 유용한 기능이 톤 플러스 HBS-900에 있다. 바로 스마트폰 분실 방지 기능이다. 카페나 사무실에서 스마트폰과 연결해 쓰다가 스마트폰을 자리에 둔 채 일정 거리를 벗어나면 톤 플러스 HBS-900이 사정없이 진동을 울려준다. 화장실 세면대 위, 카페 테이블 위, 사무실 책상 위에서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스마트폰이 훨씬 줄어들게 생겼다.
▲“문자를 읽어준다” 웨어러블 기기 반열에 
그 동안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불리다가 웨어러블 기기로 부를 수 있는, 가장 뚜렷하게 진화 된 기능이 바로 문자 읽기 기능이다. 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깔아야 한다. 아직은 안드로이드에만 쓸 수 있는 ‘LG BT Reader +’다. 이 앱을 깔고 톤 플러스 HBS-900와 연동을 시키면 신기하게도 문자 메시지가 헤드셋에서 음성으로 들린다.
물론 성가신 스팸문자까지 성실하게 다 읽어주는 고지식한 면은 있지만 어쨌든 이어폰만 꽂고 있으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이 즈음에서는 ‘웨어러블’이라는 수식어를 허락하고 싶다.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와 공동 개발
톤 플러스 HBS-900를 얘기하면서 ‘하만카돈’을 빼놓을 수는 없다. 세계적인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하만카돈이 톤 플러스 HBS-900에 공동 개발자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사운드는 한결 청명해 졌다. 음악을 들으면 소리가 귀에서가 아니라 머리 뒤쪽에서 울리는 느낌이 난다.
VoLTE 지원으로 깨끗한 음성 전달이 가능하고 블루투스 3.0과 aptX 코덱 지원으로 CD 수준의 고음질이 귓전을 때린다. 향상된 베이스 효과가 현장감을 살려 주는데 Base Boost(기본설정), Normal, Treble 3가지 이퀄라이저 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또한 3.7V 220mAh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대기시간 550시간을 달성했다. 실제로 써 보면 기기를 충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지낼 때가 많다. 충전은 마이크로 케이블 단자를 꽂아 2시간이면 된다.
메탈 느낌의 슬림한 넥밴드(Neckband, 목에 두르는)형 디자인은 확실히 고급 액세서리를 두른 듯한 분위기를 준다. LG전자에서는 웨어러블 패션 아이템을 염두에 두고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한다. 여러 가지 편의성에 디자인 측면에서의 진화를 이룬 톤 플러스 HBS-900은 프리미엄 헤드셋이 어떻게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로 진화해 가는 지를 보여주는 실체였다. 소비자 판매가는 16만 9,000원(VAT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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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톤 플러스 HBS-900. 맨 아래 사진은 톤 플러스 HBS-900과 다른 톤 플러스 시리즈와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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