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A 사장 "스탠튼 실제론 3억 2500만$ 아냐…" 이유는?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2.15 10: 56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규모 계약을 체결한 지안카를로 스탠튼(25)의 어마어마한 몸값을 빅마켓 구단이 아닌 마이애미 말린스가 감당할 수 있을까. 수뇌부의 생각은 간단명료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마이애미의 구단주 제프 로리아가 가지고 있는 스탠튼 옵트아웃 계획에 대해 보도했다. 시즌 종료 후 소속팀과 13년 3억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에 합의한 스탠튼은 구단 옵션을 포함해 길면 2028년까지 마이애미에 남는다.
일반적인 계약과 마찬가지로 스탠튼의 연봉도 뒤로 갈수록 커진다. 13년 중 첫 6년 동안은 1억 700만 달러를 받지만 이후 7년간은 2억 1800만 달러를 챙긴다. 2028 시즌 클럽 옵션이 실행되면 2500만 달러를 추가로 받고, 그렇지 않을 경우 1000만 달러에 달하는 바이아웃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스탠튼의 계약을 전반부 6년과 후반부 7년으로 나누는 이유는 금액의 차이도 있지만, 옵트아웃 조항 때문이다. 스탠튼은 원할 경우 6년 뒤 옵트아웃 조항에 의해 다시 FA 신분을 취득할 수 있다. 시장에 나가 7년 2억 1800만 달러 이상을 챙길 수 있다는 판단이 서거나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의지를 보이지 않을 때 스탠튼은 얼마든지 다른 팀을 선택 가능하다.
하지만 옵트아웃 조항이 스탠튼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구단 역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마이애미의 프랭크 쿠넬리 사장은 “스탠튼에게는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 첫 6년에는 1억 700만 달러밖에 들지 않는다. 그 뒤에는 그가 다른 누군가를 위해 뛸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는 3억 2500만 달러가 아니다”라고 간단히 말했다.
사실 스탠튼이 떠날 것이라는 예측은 계약이 완료된 시점부터 쏟아져 나왔다. 과거 스타 플레이어들을 팔아치운 경험이 많았던 마이애미와 계약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스탠튼 역시 팀을 떠난 스타들과 비슷한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는 노골적인 전망도 많았다.
흥미로운 것은 구단 역시 이러한 시각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워낙 큰 규모의 계약이다 보니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않았음에도 관심이 어마어마하다. 6년 뒤 스탠튼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도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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