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일일드라마 '달려라 장미'가 오늘(15일) 첫 선을 보인다.
'달려라 장미'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남편에게도 버림받는 여인 백장미의 고군분투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영아와 고주원, 류진, 정준 등이 출연하며 '폼나게 살거야', '제중원'의 홍창욱 PD가 '여자를 몰라'의 김영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 드라마에는 여느 일일극 혹은 주말극에서 볼 수 있는, 고난을 겪는 캔디와 그를 도와주는 백마탄 왕자, 여주인고을 남몰래 돕는 키다리 아저씨도 등장한다. 여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의 존재 또한 당연하다. '달려라 장미'는 이처럼 어디선가 본 듯한 설정들을 모두 모았다.

그럼에도 무시할 순 없다. 철저히 공식에 따르고 클리셰 가득하다 해도 일일극이라면 어느 정도 포용된다. 짧은 분량으로 매일, 주로 중년 여성들을 시청자로 삼는 일일극이기에 재미가 우선이다. 매일 드라마를 챙겨보고 싶어질 정도의 재미 말이다.
그런 면에서 '달려라 장미'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뻔하지만 흥행 요소는 모두 모았기 때문. 거기에 LTE 전개까지 안방극장 공략 포인트로 들고 나왔다. 연출을 맡은 홍창욱 PD 마저 "늘 드라마에서 다루는 주제를 그린다"고 '쿨'하게 인정하면서도 "주안점은 스피드에 있다. 뻔한 내용을 빠르게 전달하겠다"고 자신했을 정도다.
뻔하지만 재미를 장담한 일일극 '달려라 장미'는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캔디녀 장미의 고군분투기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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