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에도 냉면을 찾아 다니는 마니아 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냉면집이 있다.
김포시 초당로 16번 길에 있는 '이촌옥'이 그 곳으로, 속초에서나 맛 볼수 있는 코다리 냉면으로 입 맛을 자극한다. 강변북로를 타고 가다 김포대교를 건너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이촌옥'은 두 이(二)와 마을 촌(村)을 쳐 만든 이름으로 두 마을의 음식이 만났다는 뜻을 담고 있다. 명태식해를 고명으로 한 함흥식 냉면과 서울식 국물 불고기를 개량해 손님들에게 제공하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촌옥'의 코다리 냉면은 특제 식초로 장시간 숙성시킨 명태포에 과일과 태양초 고춧가루를 듬뿍 넣어 만든 냉면 고명이 일품이다. 이 고명을 100% 고구마 전분으로 손반죽 해 직접 뽑은 함흥식 냉면 위에 얹으면 젓가락질 몇 번에 면이 바닥날 정도로 별미다.
물냉면 육수는 옛 전통방식으로 내린 동치미 국물에 양지육수를 직접 우려내 시원하면서 깔끔하다.
가격대도 코다리 냉면과 물냉면 모두 7000원대 여서 크게 주머니 사정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이촌옥'에서 내오는 삼색물김치는 MSG를 사용하지 않고도 백김치, 열무 ,오이지를 각각 따로 항아리에 숙성시켜 과일즙으로 국물을 우려내 만들어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냉면으로 양이 안차는 사람들은 석쇠불고기와 감비찜으로 배를 채울수 있다. '이촌옥'의 고기는 한우는 아니지만 주인만의 숙성 기법으로 한우 못지않은 식감을 제공한다. / phot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