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대표팀의 하루하루가 큰 즐거움이자 선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2.15 15: 55

"대표팀서 후배들과 하루하루 지내는 게 큰 즐거움이자 선물이다."
울리 슈틸리케(60, 독일)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즌이 진행 중인 유럽파와 중동파를 제외하고 K리그,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 선수들로만 28인 명단을 꾸렸다. 평소보다 많은 이들을 호출했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과 8월 중국 우한에서 펼쳐지는 동아시안컵을 모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차두리는 15일 오후 서귀포시민축구장서 첫 훈련을 앞두고 가진 스탠딩 인터뷰서 "대표팀 소집은 항상 즐거운 일이다. 새롭고 어린 선수들도 많이 들어왔다. 나이든 형님으로서 책임감도 느낀다. 휴가 기간이지만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차두리는 호주행이 확실시되고 있는 주인공 중 한 명이다. 두 번의 아시안컵 참가에 월드컵 두 차례 참가 등 A대표팀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차두리의 기량과 함께 그의 다양한 경험을 높이 사고 있다.
차두리는 "아시안컵을 가게 되면 대표로서 나의 마지막 대회다. 여기서 후배들과 하루하루 지내는 게 큰 즐거움이자 선물이다. 재밌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14명의 후배들에게도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차두리는 "후배들에게 항상 얘기해주는 게 '소속팀서 잘했기 때문에 대표팀에 와있다'는 것이다. 소속팀서 보여준 좋은 모습을 대표팀서 보여준다면 계속 뽑힐 수 있을 것"이라며 "아시안컵에 가지 못하는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아시안컵 이후도 대표팀은 계속 존재한다. 월드컵 예선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아시안컵이 아니더라도 큰 꿈을 갖고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차두리는 "한국이 아시안컵에 출전하면 목표는 항상 우승이었다. 나도 두 차례 나가봤지만 충분히 우승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면서 "우승을 목표로 나갈 것이고, 내 마지막 대표팀 경기들이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경기장에 나가든 안나가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돼서 마지막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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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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