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무한경쟁 선언, "차두리도 호주행 보증수표 없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2.15 16: 16

"차두리도 호주행 보증수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울리 슈틸리케(60, 독일)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즌이 진행 중인 유럽파와 중동파를 제외하고 K리그,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 선수들로만 28인 명단을 꾸렸다. 평소보다 많은 이들을 호출했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과 8월 중국 우한에서 펼쳐지는 동아시안컵을 모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15일 오후 서귀포시민구장서 첫 훈련을 앞두고 가진 스탠딩 인터뷰서 "차두리가 이번 전훈에 참가했다고 해서 호주행의 보증수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일주일 동안 대표팀을 위해 뛰어줄 수 있다는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무한경쟁을 선언하며 "차두리가 잘해서 아시안컵서 혹시 은퇴를 하게 되면 명예롭게 은퇴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앞날을 기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선수들과 처음 소집해서 잘 모르는 선수들도 있다. 기술, 전술적인 측면을 모두 다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겠다"면서 "지난주 기자회견 때도 말했지만 대표팀 문은 모든 선수에게 열려있다. 일주일간 훈련하면서 22일 최종명단 발표 직전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유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승대의 부상 이탈로 공백이 생긴 최전방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이종호, 강수일 등의 자원으로 실험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스페인은 제로톱 전술을 써서 우승을 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건 전형적인 타킷형 스트라이커인지 제로톱인지가 아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전술을 최대한 가다듬어서 공격진을 어떻게 구성하느냐다"라며 "김승대가 피치 못할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돼 매우 아쉽다. 이종호의 대체 발탁은 그의 경기 내용과 훈련들에 대해 모든 코칭스태프의 긍정적인 의견을 종합했다. 소속팀 경기를 보러다니며 강수일을 비롯해 눈여겨 볼 선수들을 모두 불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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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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