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장미’ 이영아표 신데렐라? 익숙해서 더 재밌다 [첫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2.15 19: 49

‘달려라 장미’가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이야기를 빠르고 밀도 있게 그려내면서 몰입도를 높였다.
15일 방송된 SBS 새 일일드라마 ‘달려라 장미’ 1회에서는 민철(정준 분)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이는 장미(이영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순수하고 밝은 장미는 사실 민철을 그다지 사랑하지는 않지만, 그의 듬직한 모습을 믿고 결혼을 결정했다. 장미는 민철의 사랑 고백에 “고맙다”고 말하면서 그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하지만 민철과 민철의 어머니인 최교수(김청 분)는 중소기업 사장의 맏딸인 장미의 돈을 노리고 있었다. 민철의 어머니는 장미에게 아파트를 노골적으로 요구했고, 민철은 살면서 돈을 가져오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장미의 아버지는 대출 상환 압박에 시달리는 등, 이들의 서로 다른 모습이 갈등을 예고했다.

또한 태자(고주원 분)는 미국에서 방탕한 삶을 보내고 있는 인물로 등장했다. 재벌 3세인 그는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버지 때문에 큰 상처를 안고 있는 설정. 민철의 동생 민주(윤주희 분)는 태자를 짝사랑해 여자친구 앞에 자신을 ‘와이프’라고 소개하면서 훼방을 놓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가 순수한 장미와 대비되며 악역으로 활약할 것을 기대하게 했다.
‘달려라 장미’는 어두운 민철과 민주 남매, 또 이들의 곁에 있는 장미와 태자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엮이면서, 이들이 그려 나갈 이야기에 관심을 끌었다. 특히 몰락한 부잣집의 순수한 딸 장미의 고군분투기가 펼쳐질 ‘달려라 장미’는 첫 방송임에도 어디선가 본 듯한 이야기들이 펼쳐졌지만, 또 다른 등장인물들이 그려나갈 다른 버전의 이야기가 물 흐르듯 흘러가 다음 회를 기다리게 했다.
앞으로 장미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남편 민철에게도 버림받을 예정이다. 빠르고 밀도 있게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시청자가 익히 알고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달려라 장미’는 똑순이 백장미의 성공과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갈등과 화해를 담은 가족드라마다.
jykwon@osen.co.kr
‘달려라 장미’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