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기가 심한 친구가 고민인 사연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친구의 헛소리와 장난에 질렸다는 고민남이 등장했다.
고민남은 친구가 8년 동안 여자친구와 헤어진 기념일에 장난 전화를 하고, 위험천만한 장난을 쳐서 몸에 흉터까지 남겼다고 밝혔다.

이에 등장한 친구는 “본인이 어느 별에서 온 것 같냐”는 질문에 “달나라 콩나물 순대국밥 별”이라는 엉뚱한 대답으로 캐릭터를 설명했다.
고민남은 “친구에게 장난을 치지 말라고 심각하게 화를 냈었다”며 이 자리에서 화를 내보라는 말에 시원한 욕설을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고민남은 “내 휴대폰을 가져가서 여자친구를 만들어주겠다고 하더니, 여자 30명한테 단체문자로 ‘사귀자’고 보냈다. 초등학교 동창, 소개받은 여자, 또 엄마가 있었다. 엄마가 정신 나갔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친구는 “친구끼리 가장 늦게 여자친구가 생기는 사람이 밥을 사는 내기를 했었다. 친구를 도와주려고 한 거다”고 해명했다.
특히 고민남은 “올해 뒤늦게 수능을 봤는데, 수능 전전날까지 전화가 왔다. 쟤 때문에 망했다. 길에서 ‘도를 아십니까’를 만나면, 새벽에 전화를 해달라고 하고 제 전화번호를 넘기는 거다”고 털어놨다.
친구는 “일찍 깨워주려고 그런 거다. 미안하지 않다. 중간중간 한 두 번 하는 건데, 나 때문에 망쳤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고민남은 “진지하게 마음을 잡고 수능을 보려고 한 건데, 친구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채연과 에릭남, 알렉스, 테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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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