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에 빠진 아내가 고민인 남편이 시선을 끌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트로트 뮤지션을 꿈꾸는 초등학교 교사 아내가 고민인 남편이 등장했다.
이날 남편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난 아내에게 6년 동안 대시해 결혼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지금은 춘천과 철원에 있는 주말부부다. 일주일 만에 만나면 처음에는 만나면 반갑게 맞아줬는데, 이제는 2주 전 빨래가 그대로 있다. 작곡에만 몰두한다”고 말했다.

또 남편은 “아내가 노래는 잘 하냐”는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은 “아내가 주변 사람을 디스하는 트로트를 만든다. 내가 금연을 아직 못하고 있는데, 이것과 관련된 가사를 쓴다”고 설명했다.
MC들은 “남편에게 애정이 식은 게 아니냐”고 물었고 남편은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냐. 단지 트로트에 매료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아내는 “남편에 애정이 식은 게 아니다. 남편은 여전히 사랑하지만, 아이들도 다 컸고, 노래를 만드는 게 더 생산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신동엽은 “아내가 적극적인 경우가 더 많은데..”라고 이야기 하다가 “미안해 여보”라는 갑작스러운 고백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다시 아내에게 남편이 애틋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아내는 “주말이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난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아내와 단 둘이 있기 위해 아이들을 지치게 하고, 잠들게 한다. 기다리던 순간이 왔는데 아내가 안 왔다. 작업실에 쓰러져 자고 있었다. 너무 속상했다. 자존심이 상해서 다시 춘천으로 돌아왔다. 나만 애걸복걸하는 느낌이 싫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작업하다가 잠깐 쉰 건데, 남편이 그런 것 가지고 삐쳤다”고 설명하면서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박명수가 작곡하고 가수 주현미가 불렀던 본인의 곡을 직접 선보이면서 즐거워했다.
하지만 아이들까지 몸서리치며 싫어하던 이 사연은 128표로 새로운 1승을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는 채연과 에릭남, 알렉스, 테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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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